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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연락 안 돼" 청주서 실종된 50대...살해 후 유기한 전 남친 "구속"
28일 뉴시스에 따르면 청주지법은 이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5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14일 전 여자친구 50대 B씨의 차량 내에서 말다툼을 하던 중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났다는 사실에 분개해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마대에 넣은 뒤 충북 음성군 한 폐기물 처리 업체 오폐수처리조에 빠뜨려 은닉했으며 B씨 차량을 충주호에 유기했다.
B씨는 지난달 14일 회사에서 퇴근한 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틀 뒤인 16일 B씨 자녀가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시작됐다.
A씨는 지난 26일 진천군 진천읍 한 식당 주차장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후 경찰은 B씨 소재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했고 같은날 충주시 목벌동 충주호에서 유기된 B씨 차량을 인양했다.
당초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종 당일 차량 안에서 말다툼 끝에 B씨를 폭행한 사실은 있다"고 인정했지만 "이후 B씨를 내려주고 헤어졌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다 지난 27일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A씨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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