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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여파…이커머스 업계 ‘보안 비상’
 쿠팡에서 총 3370만 개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대규모 피해 규모와 내부 직원 소행이라는 점이 알려지자 다른 플랫폼들도 긴급 점검에 착수하며 보안 체계 재점검에 나서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빠르게 개인정보 보안 관련 긴급 점검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 G마켓 측은 주말 내 자체 긴급 보안점검을 실시했고, 후속 점검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SSG닷컴도 지난해부터 통신, 금융 보안 사고가 잦아 정기·수시 점검과 내부 통제를 강화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롯데온 역시 자체 긴급 보안점검을 실시했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점검 계획을 추가로 수립해 진행할 계획이다. 11번가는 보안관제전문서비스를 통해 365일 24시간 침해 위협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특히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의 대량 조회 기록이나 과다 사용 이력, 허용되지 않은 접속시도를 상시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 파일의 외부 전송 시도는 개인정보탐지시스템에 탐지되며 승인이 있어야만 외부로 전송할 수 있도록 통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컬리는 결제 승인에 필요한 최소한의 마스킹된 정보만 보관하기 때문에 일부 시스템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고객의 결제정보가 한 번에 노출되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보보호 투자와 인력을 강화해온 쿠팡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단순 예산 부족이 아닌 운영 체계와 내부 통제의 근본적 허점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온다. 쿠팡은 유통업계에서 정보기술·정보보호에 가장 큰 규모로 투자하는 기업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정보기술에 1조9171억 원, 이중 정보보호 부문에 890억 원(4.6%)을 각각 투자하고 있다. 정보보호 투자 규모는 2022년 535억 원, 2023년 639억 원, 지난해 660억 원 등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다. 이 부문에서 최근 4년간 투자한 규모는 2700억 원이 넘는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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