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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회장 “신뢰와 질적 성장…신한 2기 핵심은 구조적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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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는 신뢰 위한 핵심 장치 “AI·디지털 커런시 대비 필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4일 연임 결정 이후 “질적 성장, 내부통제 강화, 디지털·글로벌 전략 고도화가 향후 3년간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면접 직후 연임 소감을 전하며 향후 경영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진 회장은 “연임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을 크게 느낀다”며 “그동안 성원해주신 주주·고객·직원들께 감사드리고, 그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영인이 돼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 방향에 대해 그는 ‘질적 성장’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1기 때부터 PL 중심 경영이 아니라 밸런스시트 중심 경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신한이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단기 실적보다 재무 건전성과 구조적 안정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자회사 인사의 핵심은 질적 성장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한 고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 역시 중점 과제로 꼽았다. 진 회장은 “LLM이 등장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멀티모달, 양자 컴퓨터 등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CEO가 해야 할 일은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를 먼저 생각하고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신설한 DX·AX 조직을 기반으로 “디지털 커런시(Currency) 시대를 대비한 구조적 준비가 필요하며 내년에는 이를 내재화하고 체계화하는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통제에 관한 질문에는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통제가 직원에 대한 의심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로는 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며 “조금만 더 견제가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들이 많다. 번거롭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향후 3년간도 내부통제를 최우선 경영축으로 두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그룹의 최우선 아젠다로는 자본시장을 꼽았다. 진 회장은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증권사 등 그룹 계열사들이 이를 충분히 소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점검하고 자본시장 역량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 개편 방향에 대해선 “대규모 개편은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디지털 커런시 시대, 새로운 금융 인프라 전환에 대한 준비는 늦출 수 없다”며 기술 기반 경영 고도화에는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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