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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유의하세요" 서울 첫 "대설 재난문자"…밤까지 최대 8㎝
수도권을 중심으로 퇴근길에 눈이 거세게 쏟아지면서 서울과 경기 등에 첫 대설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40분 기준 성북구·강북구·노원구·종로구·도봉구·은평구, 경기 의정부·포천·남양주 등에서 시간당 5㎝ 이상 강한 눈이 관측돼 교통에 불편이 초래될 수 있다는 내용의 긴급 안내문을 보냈다.
기상청은 이달 1일부터 수도권과 대전·세종을 포함한 충남권, 전북 등 대설 재난문자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대설 재난문자가 실제로 발송된 것은 이번 겨울 들어 처음이다.
대설 재난문자는 '1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가 5㎝ 이상일 때' 또는 '24시간 동안 적설이 20㎝ 이상이면서 동시에 1시간 적설이 3㎝ 이상일 때' 발송된다. 각각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는 상황과 시설물 붕괴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맞춰 설정된 기준이다. 이날 문자는 첫 번째 조건이 충족돼 발송됐다.
서울 도심과 경기 북부에선 눈이 갑작스럽게 내리며 퇴근길 혼잡이 심해졌고 일부 도로는 급결빙 위험까지 예고됐다. 기상청은 대중교통 이용과 감속 운행을 당부했다. 당국은 밤사이 추가 적설 가능성을 경고하며 지역별 실시간 정보에 따라 재난문자 발송 여부를 계속 판단할 예정이다.
이번 눈은 자정까지 경기 북동부와 강원 북부 내륙·산지는 3~8㎝, 서울·인천·경기 서부와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는 2~6㎝의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충남 북부 내륙·충북 중·북부는 1~5㎝, 대전·충남(북부 제외)·충북 남부는 1㎝ 안팎이다. 전북 동부와 전남 북부는 1㎝ 안팎, 울릉도·독도는 1~5㎝, 제주 산지는 1㎝ 안팎의 적설이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4개 시도에 대설특보를 발표하고, 대설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 중이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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