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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05일 16:15 김성은 기자

이재명 대통령 "충남·대전 통합 논의 바람직해…균형발전 정말 필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역 균형 발전은 대한민국 생존 전략"이라며 "행정기관 지방 이전이나 행정수도 건설 등이 속도감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충남의 마음을 듣다 :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 타운홀미팅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현장을 찾아 지역 민심을 듣는 자리로 기획된 타운홀미팅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이날 7번째로 열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곳에 오면서 생각해 본 것이 충남이 대한민국 국토의 딱 중심, 중간이지 않나"라며 "어찌보면 정치적으로도 (충남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대한민국의 모든 자원들은 서울, 경기, 인천 등에 몰려 있다. 한 때 수도권 집중이라고 하는 게 국가 성장 전략으로 유효성을 띌 때도 있었고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도 "이제는 수도권 집중이 국가 성장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방 균형 발전, 지방에 대한 투자, 지원 등을 이야기할 때는 대개 미안하니까, 배려해주자는 차원이었는데 이제는 국가 생존 전략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지금처럼 수도권 집중 심화 속에서는 불가능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서울, 수도권 집 값 때문에 요새 욕을 많이 먹는 편인데 보니까 대책이 없다"며 "땅은 제한됐는데 그 쪽으로 몰려들고. 그러니까 결국 그 문제도 구조적 요인이라 제가 있는 지혜, 없는 지혜 다 짜내고 주변에 모든 정책 역량을 동원해도 그게 그렇게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근본적 문제는 수도권 집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지역 균형 발전은 정말 필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 다음에 끊임없이, 행정기관 지방 이전이나 행정수도 건설이나 또는 관련 기관, 기업들,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문제들도 속도감있게 진행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생존 전략으로 지역 균형 발전이 중요하고 그러려면 지역의 성장 발전 거점이 있어야 한다"며 "문제는 연합 정도를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가능하면 대규모로 통합해 부족한 자원이나 역량 등을 통합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쉽지 않다. 통합이 바람직하다고는 하지만 거기에 많은 이해관계들이 충돌된다"며 "그 중에는 정치적 이해관계 충돌이 제일 큰 장애요인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충남, 대전 통합 논의들이 있고 관련 법안도 일부 낸 것 같은데 저는 그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충남, 대전을 모범적으로 통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충남 타운홀미팅에는 지역 주민 등을 포함해 약 300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 배진교 국민경청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 뿐만 아니라 김태흠 충남지사,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오세현 아산시장 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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