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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떠나는 코스닥, 차기 왕좌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이 코스피로 떠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9일 오후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은 502조 원을 기록 중이다. 4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전날 종가 기준 501조 원을 달성 후 500조 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정부의 친 코스닥 정책 활성화 기대감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닥 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지만, 시가총액 500조 원 시대는 오래 이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시가총액 24조5000억 원 수준으로 약 5% 비중을 차지하는 알테오젠의 이전상장이 확실시되면서다. 알테오젠은 전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코스닥 상장폐지와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을 승인했다. 코스피 상장은 이르면 내년 1분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2위인 에코프로비엠(시가총액 14조6000억 원)도 2024년 말 코스피 이전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차전지 시장에 먹구름이 끼면서 올해 2월 이전상장 신청을 철회했지만, 향후 경영실적 개선에 따라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두 종목이 모두 빠지게 되면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은 460조 원대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사실상 코스닥을 지탱하던 '양대 산맥'이 모두 사라진 이후 발생할 수급 공백과 지수 변동성 확대 우려도 점차 불거진다. 향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선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시가총액 15조8000억 원으로 차기 왕좌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지원에 나서는 등 업황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이중항체 전문 에이비엘바이오의 주가는 18만 원대로 시가총액 10조2000억 원 규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의 최근 3개월 기준 목표주가는 20만 원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 시가총액 11조 원을 넘어설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가가 24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한 증권사도 있다. 바이오 업종인 리가켐바이오(6조7000억 원), HLB(6조5000억 원), 펩트론(6조2000억 원) 등도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삼성의 픽으로 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가총액 8조8000억 원 규모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차세대 생산 거점 역할을 할 세종 신사옥을 내년 상반기 내에 준공할 예정이다. 협동 로봇을 활용한 로봇 부품 및 완제품 제조 자동화 비중을 늘리고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휴머노이드 로봇도 생산할 예정이다. 반도체 소부장(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 리노공업(4조9000억 원), 로보티즈(4조 원), 클래시스(3조6000억 원), 실리콘투(2조5000억 원) 등 바이오 외 업종의 도약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패시브 자금(지수 추종 자금)이 코스피로 따라 이동하면서 코스닥의 유동성이 일시적으로는 위축될 수 있다”면서도 “정부의 ‘친스닥’ 정책 기대감에 다른 코스닥 투자처를 찾는 움직임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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