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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안 사" 지갑 닫았다 후회?..."2.5억" 최고치 전망한 JP 모건
10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발표한 리서치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경우 약 84%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니콜라오스 파니지르초글루 JP모건 수석 애널리스트는 "변동성을 조정한 비트코인·금 비교 모델이 이론적 가치를 약 17만달러로 제시한다"며 "향후 6~12개월 동안 상당한 상승 가능성이 열린 상태"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서 올해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12만6000달러대) 대비 약 30%가량 하락했다. 금리 불확실성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겹치면서 연초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JP모건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올해 4월 미국 증시가 관세 우려로 급락했을 때 비트코인과 금으로 자금이 동시에 유입된 사례가 대표적 근거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에 의해 단기적인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결정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여부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잔류 여부를 핵심 요소로 손꼽았다. 스트래티지는 지난달 기준 43만7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JP모건은 스트래티지가 최근 14억달러 규모의 현금을 확보한 점을 주목했다. 보고서는 "해당 자금으로 향후 2년간 배당·이자 지출을 충당할 수 있어 비트코인을 강제로 매도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도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충분한 운영 자금이 마련돼 매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게 JP모건의 분석이다.
두 번째 변수는 스트래티지의 MSCI 지수 유지 여부다. MSCI는 내년 1월 자산의 절반 이상을 디지털 자산으로 보유한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따라서 스트래티지가 MSCI 지수에 잔류한다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불이 붙을 수 있단 전망이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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