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stock 뉴스속보

www.38.co.kr

2025년 12월 10일 13:13 경기=이민호 기자

기술의 답은 사람…김동연, 세계 AI 석학들과 "사람 중심 대전환" 공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인공지능(AI) 등 급변하는 기술로 인한 기울어진 기회의 해답으로 '사람 중심 대전환'을 제시했다. 기술 발전의 속도에만 매몰되지 않고, 그 혜택이 사람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사회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날 도는 고양 킨텍스에서 '2025 경기국제포럼'을 개막했다. '인간 중심 대전환: 기술이 아닌 삶을 위한 사회 설계'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 AI 시대의 새로운 사회 원칙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개회사에서 현재를 "전례 없는 기술 발전 속에 기회의 부족과 불평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기울어진 기회의 시대'"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류의 삶을 바꾸는 거대한 전환 앞에서 우리의 과제는 분명하다"면서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기회의 혁신'이 필요하고 그 혁신의 열쇠는 바로 '사람 중심 대전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그 기술을 활용한 기회 또한 발맞춰 성장하도록 사람 중심 대전환의 길을 차근차근 열어왔다"며 지방정부 최초 AI국 신설과 기후위성 발사, AI기반 돌봄서비스, 청년사다리, 기회소득, 기후도민총회,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 등 경기도의 노력을 소개했다.

세계적 석학들도 김 지사 말에 힘을 보탰다. '현대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 KAUST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기술 발전은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모두를 위한 AI'를 역설했다. 다니엘 서스킨드 런던 킹스칼리지 연구교수 역시 "노동이 사라지는 시대에는 사회 통합과 연대를 가능케 할 새로운 경제구조가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이어진 대담에서 김 지사는 좌장을 맡아 석학들과 함께 포용적 사회 설계를 위한 구체적 해법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AI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적 연대와 인간 중심의 공공정책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시장에는 AI로 복원한 독립운동가 미디어 아트와 도내 우수 기업들의 AI 솔루션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포럼은 11일까지 이어진다. △기회(AI와 불평등) △기후(농촌 RE100) △돌봄(AI 시대의 복지) △노동(플랫폼 경제와 일자리) 등 4개 세션을 통해 대전환 시대의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모색한다.

프린트하기 닫기

www.38.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