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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세면대서 숨진 신생아…"씻기려 했다" 20대 친모 구속
의정부지법은 18일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에 대해 "도망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9시쯤 의정부시 한 모텔에서 자신이 낳은 신생아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신생아는 화장실 세면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세면대에는 물이 차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재까지 사인은 불명이나, 익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했다.
경찰은 앞서 A씨에게 적용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참고인 조사와 증거 등을 토대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미필적 고의란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었고 그렇게 돼도 상관없다는 심리 태도를 의미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방에서 출산했고, 아이를 씻기려고 했다"며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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