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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WFP에 아이오닉 5·충전 인프라 제공
 현대자동차는 유엔(UN) 소속 식량위기 대응 기구 세계식량계획(WFP)에 아이오닉 5 8대와 충전 인프라를 기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현대차와 세계식량계획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아이오닉 5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세계식량계획 모빌리티 센터(Fleet Centre)로 보냈고, 세계식량계획 사무소가 위치한 12개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지원했다. 또한 12개국에 총 14개의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지원, 각국 사무소 운영에 필요한 전력의 약 84%를 자체 충당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약 52만 달러(7억7000만 원)에 달하는 운영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기후 위기에 직면한 필리핀을 돕기 위한 WFP의 노력과 아이오닉 5가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다큐멘터리 영상은 필리핀 리본 지역의 재난대응 공무원인 ‘이안(Ian)’의 목소리를 통해 2024년 발생한 기록적인 태풍, ‘크리스틴’의 끔찍했던 참상을 이야기한다. 또 WFP 필리핀 사무소의 ‘앨리스(Alice)’가 기후 난민들을 돕기 위해 펼치고 있는 구호 활동에 대해 소개한다. 영상에서 성김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현대차는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사람과 물자의 이동 방식을 새롭게 바꿔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세계식량계획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구호 인력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십 영상에서는 WFP의 비전, 현대차의 차량 기증 및 적용된 신기술, 필리핀 구호 현장에서 활용되는 아이오닉 5의 모습을 통해 현대차와 세계식량계획 간 협력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현대차는 구호 차량에 양산을 앞둔 ‘투명 금속코팅 발열 유리’ 등의 첨단 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기술은 전면 유리 안에 은 성분을 비롯한 20여 개의 금속을 10개의 아주 얇은 층으로 코팅한 기술이다. 유리가 48볼트의 전압으로 열을 발산해 눈 또는 서리, 습기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으며, 더운 날씨에는 태양 에너지를 약 60% 차단한다. 이밖에 아이오닉 5의 친환경성과 긴 주행 가능거리, 통신과 전력이 끊긴 재난 상황에서 아이오닉 5의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활용해 비상 통신 기기를 작동시키는 상황, 현장 요원들이 의약품이나 음료를 시원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한 차량용 냉장고 등도 소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상을 통해 기후 위기에 취약한 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과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세계식량계획에 대한 이번 지원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의 탄소중립과 비용 절감 등 지속가능한 구호활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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