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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5일 18:22 이원광 기자

이재명 대통령, 명동대성당 "성탄미사" 참석…옛 지역구 교회에선 성탄예배

이재명 대통령이 성탄절을 맞아 명동대성당에서 성탄 미사에 참석해 봉헌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5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미사에는 정순택 서울대교구장과 구요비 총대리주교, 조성풍 주임신부, 신도 1000여명이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김남준 대변인이 자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혜경 여사와 인천 계양구 해인교회에서 열린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 이날 예배에는 이 대통령 부부 외에 이준모·김영선 목사 및 약 130명의 해인교회 교인들이 참여했다. 해인교회가 위치한 인천 계양을은 국회의원 시절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다.

해인교회는 1986년 노동자들이 돈을 모아 설립한 민중교회다. 노숙인 쉼터 등 지역사회 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 소외계층에 온기를 전달하는 교회로 꼽힌다. 현재에도 교인 중에 노숙인, 가정폭력 피해자 등 소외계층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가장 낮은 곳에 예수님이 임하셨던 모습 그대로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이곳에서 성탄 인사를 나누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두 목사는 "낮고 초라한 곳에 오신 아기 예수님처럼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곳을 보듬는 대통령이 돼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성탄 예배 후 교인들과 교회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했다. 이 대통령은 줄을 서서 자율 배식을 받았으며 교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해인교회 인근 인천 계양구 노틀담 수녀원을 방문해 수녀들과 성탄 인사를 나눴다. 노틀담 수녀원은 설립 이래 장애인 복지관과 교육 시설 운영을 통해 소외계층의 재활과 자립을 돕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일정은) 성탄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고, 종교를 넘어 국민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사회적 통합의 가치를 되짚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아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쉼이 되며 또 누군가에게는 내일을 살아갈 용기가 되는 귀한 성탄이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서 태어나 고통받고 아픈 이들과 평생을 함께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린다"며 "그분의 삶이야말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진정한 성탄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매년 돌아오는 날이지만 오늘만큼은 조금 더 행복하시길, 사랑하는 이들과 눈을 마주하고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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