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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9일 15:03 김인한 기자

한미연합사령관 "위협 현대화...한·미 동맹 역동적으로 진화시키자"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미국 육군대장)이 "(한반도가) 직면한 위협이 현대화하고 있다"며 "동맹 현대화가 역동적으로 진화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연합정책포럼' 기조연설에서 "유엔사와 한미연합사, 주한미군 전반에 걸친 (한미) 동맹 현대화는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인도·태평양 전반의 안보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도 복잡해진 시점"이라며 "주요 강대국 간 경쟁이 만들어내는 압박, 첨단 기술의 진화, 확장하는 사이버 역량이 서로 겹치며 우리의 과제를 더욱 어렵고 더욱 시급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발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은 이를 반영해 한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데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한국은 단순히 한반도 내 위협 뿐 아니라 동북아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은 평화적 통일을 공식적으로 거부했고 남한을 주적으로 규정했으며 남북 대화의 상징들을 해체하고 있다"며 "동시에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심화시키고 있는데 이는 일시적 협상용 전술이 아니라 장기적 전략적 결정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 현대화는 말로만 그쳐서는 안 되며 유엔사, 한미연합사, 주한미군 전반에 걸쳐 한미 간 동맹을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더 빠른 의사결정과 더 긴밀한 통합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한미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양국 정부는 핵억제 프레임워크의 명확성을 재확인했고, 동시에 일본과 실시간 미사일 정보 공유 등을 포함한 실용적인 협력을 개선해나가고 있다"며 "한미일 3자 안보 협력 및 훈련은 우리의 회복탄력성을 높여주고 잠재적 적대 세력들의 계산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일과 역내 파트너들의 전략적 선택은 이 지역이 갈등으로 향할지 안정으로 향할지를 결정한다"며 "그 중심에 한국이 있으며 한국의 역량과 지리적 위치, 대비태세는 동북아 평화 유지를 위한 모든 노력의 핵심 축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미는) 이 동맹에 대해 고정된 것이 아닌 우리 지역의 현실을 반영하는 역동적이고 진화하는 과정이라고 접근해야 한다"며 "한국은 인도·태평양의 장기적 안정에 기여할 역량과 경험, 전략적 위치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은 그 노력에 함께할 것을 확고히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연말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 유엔군 사령관으로 부임해 최근 부임 1주년을 맞았다. 이날 발언에 앞서 "하와이 제도를 도는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왔다"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 방 안에 있는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들은 번역이 필요없는 것들"이라며 "바로 한국에 대한 사랑, 한국 국민에 대한 사랑이며, 한국 역사에 대한 사랑이다. 나는 사령관으로서 이런 모든 가치를 보증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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