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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벼랑 끝 마지막 비상구…내년 "경기극저신용대출 2.0" 나온다
경기도가 금융취약계층의 최후 안전망 역할을 한 '경기 극저신용대출'을 내년부터 2.0 버전으로 전환,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선 '종합 재기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실시한 경기극저신용대출은 2020년 4월 첫 접수를 시작해 2022년까지 신용등급이 낮아 제도권 금융 접근이 어려운 도민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긴급 생활자금을 연 1% 저금리로 대출 지원했다.
이번 2.0 개편의 핵심은 '상환의 유연성'과 '밀착형 관리'다. 기존 5년이었던 상환 기간을 최장 10년으로 대폭 늘려 월 상환액 부담을 최소화한다. 당장의 생계가 급한 도민들이 대출 상환 때문에 다시 빚의 굴레에 빠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대출 조건은 최대 200만원(예정)으로 조정하되, 사후 관리에 공을 들인다. 1.0 버전이 긴급 수혈에 집중했다면, 2.0은 대출 실행 전 상담을 의무화하고 이후 금융·고용·복지 서비스를 패키지로 묶어 관리한다. 왜 빚을 질 수밖에 없었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극저신용대출은 2020년 도입 이후 지금까지 약 11만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도는 금융취약계층의 불법사금융 피해 지원, 신용불량 전락 예방, 최후의 금융안전망 등의 역할을 해낸 경기극저신용대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도민들이 더 쉽고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 방식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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