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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0일 14:36 박상곤 기자

송언석 "이혜훈 아니라 이한주가 중요…부동산 불로소득 대물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 소속이었던 이혜훈 전 의원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두고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된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의 부동산 관련 의혹을 가리기 위한 눈속임 시도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중요한 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아니라 대통령 정책특보로 임명된 이한주"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특보는 90년대부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활동했던 핵심 측근 중의 측근"이라며 "기본소득 등을 처음 디자인했던 핵심 참모로 알려져 있다.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하면서 막후 실세라고 이미 다 알려진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이 특보가 임기를 6개월가량 남기고 민주연구원장직에서 물러난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10·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이 특보와 연관된 여러 부동산 의혹이 불거지는 것을 피하려 미리 자진해서 사퇴한 것이 아니냐는 취지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가 계속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 갑자기 (민주연구원장에서)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의 실패한 대표적인 정책인 부동산 정책에 가장 먼저 반기를 들고 또는 거기에 반하게 행동했던 것이 바로 이한주"라며 "그래서 슬그머니 사라졌다가 이번에 다시 은근슬쩍 끼워넣기로 재등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부동산 투기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로는 계속 외치는데 뒤에서는 부동산 투기 불로소득 대물림을 하는 사람을 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짚어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또 이 후보자에 대해서 송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가장 최소한의 인간으로 해야 할 도리와 예의는 지켜야 한다"며 "당원 연수를 월요일(29일)에 하는 걸로 이미 통보해서 수백명 당원이 모이는 걸로 돼 있었는데, 당원 연수를 안 가고 지명받아 (장관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해 버렸다. 이걸 어떻게 설명할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올해 마지막 의원총회를 연 송 원내대표는 "감시와 견제는 야당의 본령이다. 그리고 감시와 견제를 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라며 "전체주의로 흐르기 십상"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의 첫해 민생경제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얘기했던 '대책 없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내년에는 경제 정책 기조에 대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하는 점을 이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촉구하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정책 기조 변환의 시작이 부동산 시장을 마비시켰던 10·15 부동산 대책 철회가 가장 먼저 선행이 돼야 한다"며 "내년 3월 10일 시행을 코 앞에 두고 있는 노란봉투법을 즉각 폐지 또는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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