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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살린 연말 증시…12월 코스피 7%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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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메모리 회복 기대 확산  12월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한 달 새 7% 넘게 오르며 연말 반등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 재부상으로 조정을 받았던 증시는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가 되살아나며 상승 흐름을 되찾았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28일(3926.59) 대비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종가 기준 4214.17로 7.32% 상승했다. 여름 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10~11월 AI 투자 과열 우려가 확산되며 한 달간 4% 넘게 조정을 받았지만, 12월 들어 반도체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국면으로 전환됐다. 코스피는 지난달 3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4221.87을 기록한 이후 상승 탄력이 둔화되며 지난달 25일 장중 3833.24까지 밀렸다. 이후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호조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이달 초 4000선을 회복했다. 상승 흐름이 이어가다 마지막 거래일에는 장중 4226.36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연말 랠리는 수급과 업종이 뚜렷하게 갈렸다. 이달(1~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1267억 원, 기관은 4조8432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9조152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 각각 18.95%, 21.00% 급등했다. 두 종목은 30일 각각 11만9900원과 65만1000원에 마감하며 나란히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가는 내년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시장은 공급자 우위 환경 속에서도 제한적인 증설과 전략적 투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HBM과 eSSD를 중심으로 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며 이번 사이클은 과거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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