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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5일 09:05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특�


트럼프 "AI 그대로 두자"…시진핑 "인간 통제 아래 둬야"



24일(현지시간) 백악관과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AI와 무역, 대만 등 양국 관계의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공개석상에서는 경쟁보다 협력을 강조했지만 각론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된 AI에 관해선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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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 그대로 두고싶다"…시진핑 "인간 통제력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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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AI가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요한 날"이라며 자신이 AI 대신 사용하는 표현인 '슈퍼 인텔리전스(Super Intelligence: SI)'가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I를)정확히 지금 있는 그대로 두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입장도 그렇다"며 "우리의 가드레일(안전장치)은 법무부(DOJ)"라고 강조했다. AI 기술 발전의 속도를 늦추거나 새로운 규제 장치를 만드는 데 부정적인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에도 AI에 필요한 유일한 통제 또는 가드레일은 '강하고 영리한 대통령'이라며 미국은 이미 AI 기업들을 통제할 수 있는 충분한 형사·규제 권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AI와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과도한 우려가 결국 중국에만 이익을 줄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의 입장도 그렇다"고 주장한 직후 정상회담을 위해 백악관에 도착한 시 주석은 이와 결이 다소 다른 메시지를 내놨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대화를 계속 진행하면서 AI의 위험과 이익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AI가 오용되거나 악용되는 것을 공동으로 막을 수 있다"며 "인간이 AI 기술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고 사람을 중심에 두고 선한 방향을 추구한다는 원칙 아래 AI가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그랜드 포이어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청하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2026.09.25.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AI 가드레일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시 주석은 '인간의 통제'를 강조한 셈이다. 물론 현 시점에서 시 주석의 발언이 새로운 규제 도입이나 AI 개발 속도 제한을 뜻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비공개 정상회담에서 AI 문제가 실제로 어떤 수준까지 논의됐는지가 관건이다. 그동안 양국은 AI 위험과 사고 발생시 의사소통 방안을 논의하는 대화 메커니즘 구축 문제를 협의해왔다.

AI를 둘러싼 경쟁 자체를 멈추겠다는 신호도 나오지 않았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모두 AI 강국으로 양국 간에는 경쟁도 있지만 더욱 협력할 수 있다"며 "서로 경계하고 방어하기보다는 각자의 강점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미국 기업에 중국 시장을 계속 개방하겠다는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환영받고 있다면서 동시에 중국 기업들도 미국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첨단 반도체와 AI를 중심으로 미국의 대중국 투자와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군사 분야에서도 대화 확대를 제안했다. 시 주석은 양국 군이 정기적인 소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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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美, 대만 독립에 반대해야"…'무역 빅딜'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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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문제에서는 중국의 요구가 한층 분명해졌다. 시 주석은 "중국이 국가 통일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한다는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며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 양국간 전략적 협력과 관계 발전을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이 미국에 요구한 '대만 독립 반대'는 미국이 기존에 사용해온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표현보다 강하다. 이 같은 시 주석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은 상태다.

경제·무역 분야에서도 '빅딜'은 현재로선 나오지 않았다. 이번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기존 미중 '무역 휴전'을 내년 1월10일까지 두 달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관세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등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확대되는 것을 막으면서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관세와 미국산 농산물 구매, 희토류 등을 포괄하는 대형 합의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우선 두 달의 시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회담 후 백악관 경내를 둘러보기 위해 해병대 전용 헬기 ‘마린 원’(Marine One)에 탑승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6.09.2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와 관련, 시 주석은 미중 경제·무역팀이 최근 협상에서 '새로운 공동 합의'를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 중국 수출규제 완화 여부와 관련해서도 아직 별다른 협의 소식이 없는 상태다.

시 주석은 이 같은 현안과 별도로 양국 국민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앞으로 5년 간 미국 청년 10만명을 중국에 초청해 학업과 교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의 전통적인 '판다 외교'도 다시 등장했다. 시 주석은 "며칠 뒤 판다 '핑핑(平平)'과 '푸솽(福雙)'이 애틀랜타 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미국 국민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간 직항편 확대도 제안했다. 시 주석은 인적 왕래와 교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직항편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마약 대응과 법 집행 분야에서도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시 주석의 국빈방문 이틀째 일정은 이날 저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리는 국빈만찬으로 이어진다. 미국 측에서는 AI와 반도체, 빅테크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반면 미국 비자를 보유한 일부 중국 기업인들은 시 주석의 공식 수행단과 별도로 워싱턴에 입성해 막판까지 만찬 초청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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