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가 지역 명물이 되면서 기업과 지자체가 발 빠른 마케팅에 나섰다. 상어에게 북항을 소리나는 대로 읽은 '부캉이'라는 이름이 붙으며 화제가 되자 이를 활용한 AI 콘텐츠와 관광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인근 편의점과 카페에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때아닌 특수도 이어지고 있다.
25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친수공원을 방문한 사람은 10만명을 넘어섰다. 평소 휴일 방문객이 2000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50배 많은 규모가 찾은 셈이다.
방문객이 몰리자 유통업계와 지자체는 마케팅에 나섰다. 이디야커피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AI(인공지능)로 만든 상어 이미지를 게시했다. 게시물에는 상어가 이디야커피를 들고 "커피 한잔 마시고, 안전거리 유지 죠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친수공원 인근 이디야커피 부산북항친수공원점은 상어를 보기 위해 방문객이 몰리면서 매출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온라인에서는 이 매장에 '이디야죠스점'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부산 향토기업 대선주조도 상어 마케팅에 동참했다. 대선주조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북항친수공원 상어가 부산에 온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I를 활용해 부캉이가 대선 소주를 들고 있는 영상을 제작했다.
친수공원이 있는 부산 동구도 상어를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동구는 한복을 입은 상어 캐릭터가 북항 보도교를 배경으로 손을 흔드는 이미지를 만들어 공개했다.
또 상어를 관광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동구는 "상어 보러 북항 왔다면? 스탬프 투어도 해볼까?"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친수공원에서 상어를 본 뒤 인근 초량이바구길, 부산포개항가도, 초량차이나타운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관광 코스를 제안했다.
한편 인근 편의점에도 상어를 보기 위해 몰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CU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동구 소재 점포의 죠스바 매출은 전주 대비 28.4% 증가했다. 고래밥은 21.6%, 핑크퐁 캐릭터를 활용한 아기상어 관련 상품은 33.3% 늘었다.
상어를 직접 촬영하려는 방문객이 늘면서 촬영 관련 상품의 판매도 급증했다. 지난 19~20일 이틀간 친수공원 인근 CU의 전체 매출은 전주 대비 48.6% 증가했다. 특히 보조배터리 매출은 815.5% 급증했으며, 즉석조리식품은 166.2%, 생수는 55.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