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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일본에 맞서 함께 싸운 中·美…새로운 역사적 출발점"
2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연설에서 미국 각계 인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중추절(중국의 추석)을 맞아 축원의 뜻을 밝히며 "오늘 중미관계는 다시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제시했고, 중국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이 두 목표는 모두 원대하며 충분히 서로의 성취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측은 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보여주고 국민의 기대와 시대의 흐름에 부응해 대국이 올바르게 공존하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올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중국을 방문했다"며 "불과 반년도 되지 않아 미중 양국 정상이 상호 방문을 실현하면서 양국 교류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에서도 많은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해 미중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미중 관계에 새로운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의 상당 부분을 양국 협력의 역사적 사례를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시 주석은 "200여년 전 미국은 독립 초기부터 중국과 교류에 나섰고, 미중 양국은 필요한 것을 서로 주고받고 각자의 강점을 보완하며 무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80여년 전에는 양국 국민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일본 군국주의 침략에 맞서 싸웠으며 피와 불로 맺어진 이 우정은 대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50여년 전 '핑퐁외교'가 오랫동안 닫혀 있던 교류의 문을 두드렸고 미중 양국의 구세대 정치가들은 '작은 공이 큰 공을 움직인다'는 정치적 지혜로 미중 관계 정상화의 위대한 과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민간교류의 사례로 미국인 전직 교사 로널드 사콜스키와 중국의 사막화 방지 활동가 인위전의 인연도 소개했다. 사콜스키는 1999년 중국에서 교사로 일하던 당시 중국 북부 마오우쑤 사막에 나무를 심은 인위전의 사연을 접하고 미국에서 5000달러를 모금해 지원했다. 이 돈으로 심은 묘목은 현재 5만여 그루의 숲으로 자랐다. 시 주석은 "이들의 이야기는 많은 중국 국민에게 감동을 줬으며 양국 국민 간 우호 교류의 모범이 됐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만찬 발언도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은 모두 오랜 문화를 갖고 있으며 양국 국민은 오랫동안 우호적으로 교류해왔다"며 "서로의 제도는 다르지만 양국 간 우정은 오랜 세월에도 변함없이 굳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함께 상호 존중을 견지하고 양국 간 우호를 계속 키워나가 미래 세대에 지속적인 번영과 안보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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