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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한국에서 경기하는 줄"...일본 야구장 뒤덮은 "K응원가" 떼창
일본 야구장에서 한국 프로야구 응원가가 울려 퍼지고 수천명의 팬들이 목소리를 맞춰 '떼창'을 이어가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가운데 일본 현지에서 펼쳐지는 한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한국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익숙하게 들었던 구단별 응원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진 모습이 재조명됐다. 해당 경기는 지난 21일 일본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린 한국의 첫 조별리그 경기 대만전의 모습이다. 경기장에는 관중 약 1만명이 찾은 가운데 3루석을 중심으로 한국 팬들이 자리를 채웠다. 팬들은 경기 내내 선수 이름을 연호하고 구호를 맞춰 외치며 응원을 이어갔다.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서자 팬들은 기아 타이거즈 응원가 "김도영~ 힘차게 날려라"를 외쳤고 김도영은 2루타를 때려내며 응원에 화답했다. 윤동희가 쐐기 홈런포를 터뜨리자 팬들은 윤동희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고 응원 구호와 함께 이른바 '아파트 떼창'을 이어갔다. 곳곳에서는 태극기가 나부꼈다.
일부 팬들은 대형 스피커를 일본으로 가져와 응원전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각 구단의 유명 응원가와 구호를 국가대표팀에 맞게 바꿔 부르는 모습이었다.
온라인에서도 당시 현장 분위기를 담은 영상과 사진이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신칸센이 정차하지 않는 일본 소도시에 한국인 수천명이 몰렸다는 설명이다. 도쿄에서 장시간 운전해 경기장을 찾은 가족부터 서울에서 휴가를 내고 일본으로 건너간 팬들까지 여러 사연이 소개됐다.
경기 후 노시환은 "팬들의 힘을 많이 받았다"며 "첫 경기라 긴장이 되긴 했는데 팬들의 응원으로 조금씩 긴장이 풀린 것 같다. 금메달을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대만 팬들도 많이 보였는데 한국 팬들이 훨씬 많이 왔다"며 "그래서 든든했고 힘을 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일본이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일본 토요하시 경기장에서 일본과 경기를 치른다. 실업·사회인 야구 선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을 꺾을 경우 결승 진출을 사실상 확정하게 된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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