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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7일 17:37 베를린(독일)=정진용


발로 뛰는 이용배 사장 “KTX 입찰, 열과 성 다할 것” [K철도 新수출전략]


해외 귀빈 직접 맞아 차량·기술 소개
피지컬 AI·수소 철도 풀라인업 선보여
우즈베크 후속 사업 내년 초 성과 기대




입찰은 신도 모르는 일 아니겠습니까.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내년 KTX 교체 물량 수주에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이노트란스 2026’ 전시장에서 만난 그는 수주를 장담하는 대신 차량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내년도 입찰에 정말 열과 성을 다해서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제품을 설명할 때는 말에 힘이 실렸다. 이 사장은 차세대 고속열차 디자인에 대해 “현대자동차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다 붙었다”며 “정말 오랜 시간 디자인한 설계”라고 말했다. 외관뿐 아니라 실내와 기능에도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국내 교체 수요를 넘어 해외 고객에게도 통할 차량을 만들겠다는 얘기다.

그가 강조한 정체성은 ‘글로벌 철도회사’다. 이 사장은 “모든 콘셉트나 연구개발의 방향성을 글로벌 마켓 중심으로 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차세대 고속철과 함께 피지컬 AI, 수소를 앞세웠다. 현대차그룹의 기술 역량을 철도에 접목해 해외 시장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피지컬 AI 전략은 운행부터 정비까지 아우른다.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 디오라마로 운행 전 점검과 자율주행, 유지보수가 연결되는 미래 운영 방식을 선보였다. 디지털 트윈에서 차량 상태와 교통 상황을 분석해 운행에 반영하고, 객실 내 응급환자를 AI CCTV로 감지하는 구상이다.


완전자율주행을 향한 기반 기술도 제시했다. 올해 자체 개발을 완료한 철도차량용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라이다와 카메라로 사람과 장애물을 인식해 위험을 알린다. 현대로템은 이를 바탕으로 2031년 완전자율주행 트램 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수소 분야에서는 트램부터 기관차까지 제품군을 펼쳤다. 수소전기트램과 수소전기기관차, 수소전기동력차, 저상형 수소전기동차 등을 소개했다. 수소연료전지모듈 실물도 전시했다. 도심 교통부터 여객·화물 운송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역량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직접 고객을 맞았다. 이 사장은 미국대중교통협회(APTA) 관계자와 루시오 디 바르톨로미오 호주·뉴질랜드철도협회(ARA) 회장 등 해외 주요 인사도 직접 맞았다. 부스와 차량 모형을 안내하며 현대로템의 기술력을 소개하는 등 현장 영업에 나섰다.

해외 시장에서는 후속 사업에 기대를 걸었다. 이 사장은 “모로코도 추가 물량이 있을 것이고 우즈베키스탄도 있을 것”이라며 “미국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사업은 양국 간 협의와 금융 절차 등을 거쳐 내년 초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했다. 다만 최종 계약까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수출 확대의 성과는 국내 산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국내 산업을 활성화하고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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