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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사회 충원 유니켐, "로봇 외피" 시장 공략 가속
산업용 소재기업 유니켐이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인 미국 유연전자 기업 루미아테크놀로지스(Loomia Technologies)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매디슨 맥시(Madison Maxey)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28일 밝혔다. 로봇 외피 및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유니켐은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맥시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상정했다.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가결되면 맥시 대표는 유니켐 이사회에 참여해 루미아 인수 후 통합과 유연전자 기술의 제품화, 글로벌 고객사 공동개발 및 상용화 전략을 직접 이끌 예정이다.
유연전자는 구부러지거나 늘어나는 곡면에서도 전자회로의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움직이고 접촉하는 로봇과 스마트 모빌리티가 압력·온도·변형을 감지하고 반응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인터페이스로 주목된다. 반도체가 피지컬 AI의 ‘두뇌’라면 유연전자는 외부 환경을 감지하고 명령을 전달하는 ‘피부와 신경’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루미아가 개발한 ‘루미아 전자 레이어(LEL)’는 얇고 유연한 회로를 섬유와 가죽 등 다양한 연성 소재에 적용해 압력 감지, 터치 기반 인간·기계 인터페이스(HMI), 발열, 배선 및 데이터 전송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유니켐은 이를 로봇 외피와 그리퍼용 촉각센서, 스마트 자동차 시트와 내장재에 적용되는 센서·히팅·HMI 통합 부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맥시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재료과학·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4년 루미아를 설립했다. 또한, 포브스의 ‘2016년 30세 이하 30인’과 Inc.의 ‘2025년 여성 창업자 500인’에도 선정됐다.
이번 이사회 개편에는 스탠퍼드대학교 ARM Lab(Assistive Robotics and Manipulation Lab)을 이끄는 먼로 케네디 3세 소장도 이사 후보로 포함됐다. ARM Lab은 로봇 촉각센싱과 정교한 물체 조작, 인간·로봇 협업 및 휴머노이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유니켐은 맥시 대표가 유연전자 제품과 특허, 제조 및 글로벌 사업화를 담당하고, 케네디 소장이 로봇 촉각·정교조작 분야의 기술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로봇 연구-유연전자 제품화-소재 양산’으로 이어지는 사업화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미국에서는 루미아가 원천기술 개발과 글로벌 고객 공동개발을 주도하고,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에서는 유니켐이 소재 설계와 시제품 제작, 품질 검증, 대량생산 및 자동차 고객사 공급망 대응을 맡는 역할 분담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재 NDA를 기반으로 진행 중인 개발 협의를 시제품 평가와 인증, RFQ, 양산 수주로 연결해 실제 매출로 전환되는 기간을 단축한다는 전략이다.
유니켐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합류 추진은 단순한 해외 전문가 영입이 아니라 루미아의 기술을 유니켐의 양산 매출로 연결하기 위한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50년간 축적한 가죽·소재 제조 역량에 유연전자 원천기술과 글로벌 로봇 연구 역량을 결합해 유니켐을 로봇 외피와 스마트 모빌리티 센서 분야의 피지컬 AI 소재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고객사와의 비밀유지 의무를 준수하되, 수주 및 양산 일정이 구체화되는 단계부터 관련 내용을 시장에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엽 기자 info@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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