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싱 4연패 태극기가 특이하네?…국민 응원 메시지에 SKT AI 더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4연패 직후 두른 태극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이 태극기는 국민이 보낸 215개의 응원 메시지를 SK텔레콤의 독자 AI(인공지능) 모델 'A.X K2'로 엮어 만든 '국민응원 태극기'였다.
28일 SKT에 따르면 국민응원 태극기는 멀리서 보면 일반적인 태극기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국민이 보낸 응원 메시지가 빼곡히 담겨 있다. SKT는 지난달 7~1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응원 메시지를 모집한 뒤 이 가운데 215개를 A.X K2를 활용해 하나의 태극기로 제작했다.
태극기에는 "태극기 가장 높은 곳에 꽂고 오세요!", "여러분의 땀방울이 모여 만들어낼 감동의 순간,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함께 뛰겠습니다!", "그대의 가슴에 펄럭이는 태극기처럼" 등의 메시지가 담겼다. 흩어져 있던 국민의 응원이 AI를 거쳐 선수들이 직접 두를 수 있는 태극기로 만들어진 셈이다.
완성된 태극기는 지난 8월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Team SKT' 출정식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권영상 SKT Comm지원실장이 김택수 진천선수촌장에게 태극기를 전달하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 달 뒤 이 태극기는 우승 현장에 다시 등장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6일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45대44로 꺾고 2014 인천 대회부터 이어진 4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직후 선수들은 국민응원 태극기를 피스트 위에서 펼쳐 들었다.
태극기 제작 과정은 SKT가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3분29초 분량의 영상 '최고의 AI 서포터즈'에도 담겼다. 국민의 응원이 A.X K2를 거쳐 하나의 태극기로 완성되는 과정과 선수 가족, 훈련 파트너, 의무 트레이너의 응원이 등장한다. 영상은 28일 기준 조회수 약 198만회를 기록했다.
A.X K2는 SKT가 지난 7월 공개한 매개변수 6880억개(688B) 규모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8월 광복 81주년 '독립운동가 기억하길' 캠페인에서는 독립운동가 1만8776명의 기록을 분석해 전국 10개 걷기·달리기 코스로 구현했다. 일상 서비스에서도 A.X K2 경량 모델이 에이닷 전화의 'AI 제안', 에이닷 노트 정리 기능 등에 적용되고 있다.
활용 범위는 정부의 전 국민 AI 서비스 '모두의 AI'로 넓어진다. SKT 컨소시엄은 지난 8월 사업 수행자로 선정돼 A.X K2 기반 대국민 AI 비서를 다음달 베타 출시할 예정이다. 국민의 응원을 하나의 태극기로 엮은 AI가 이제 국민 누구나 사용하는 일상 속 AI로 활용 영역을 넓혀가는 셈이다.
구자윤 기자 jyko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