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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위성 15기 싣고 우주로…민간 운용·국산 부품 시험대

10월 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5차 발사가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반복 발사를 통한 발사체 신뢰성 확보를 넘어 민간의 발사 운용 역량과 국산 우주 부품의 성능까지 함께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영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발사체연구소장은 28일 한국과학기자협회와 항우연이 개최한 온라인 미디어아카데미에서 “이번 5차 발사의 기술적인 목표는 15개 위성을 정확한 궤도에 투입하는 것”이라며 “운용 측면에서는 체계종합기업의 역할을 확대해 6·7차 발사 후 체계종합기업이 스스로 발사 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호 5차 발사는 다음 달 7일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1시 23분 사이에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27일 진행된 4차 발사는 자정을 넘긴 오전 1시13분에 수행됐지만 이번에는 대낮에 로켓이 날아오르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누리호는 초소형 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을 싣고 평균 고도 약 570㎞의 태양동기궤도를 향한다.
이번 발사에서는 주탑재 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위한 ‘저충격 위성 분리 시스템’도 새롭게 적용한다. 기존 방식보다 위성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조그마한 화약을 쓰면서 기계적 분리 방식을 결합했다. 부탑재체를 싣기 위한 ‘하부링(ESPA)’도 적용됐다.
특히 이번 발사에서 민간의 역할이 대폭 확대됐다. 체계종합기업의 발사 운용 참여 인원은 4차 발사 당시 32명에서 5차 42명으로 늘었다. 발사통제센터(LCC)의 발사체 관련 콘솔 22개 가운데 20개에 체계종합기업 인력 23명이 참여하며 18명은 콘솔을 직접 운용한다.
항우연은 6·7차 발사를 거치며 민간 참여 범위를 확대해 8차 이후에는 체계종합기업이 발사 운용까지 맡도록 할 계획이다. 누리호를 연속 발사하는 이유는 발사 신뢰성을 확보하고 민간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발사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함이다.
한 소장은 약 37만개 부품으로 구성된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확인한 한국의 강점으로 제조 기반을 꼽았다. 그는 “설계가 끝나고 공정이 세팅됐을 때 제품 생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른 나라 대비 굉장히 빠르다”며 “품질이 보장되면서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제작 공정과 제작·열처리·가공 등 종합적인 제조업 기반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누리호에 실리는 큐브위성은 국산 우주 부품의 시험장 역할도 한다. 권기호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전자팀장은 국산 부품이 실제 위성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우주에서 작동했다는 이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플랫폼 2호(E3 Tester-2)’는 국산 소자·부품의 실제 우주 사용 이력을 쌓아 신뢰성을 높이고 활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위성이다.
E3 Tester에는 10개 신청 탑재체 가운데 6개가 선정됐다. SK하이닉스의 D램·낸드플래시를 비롯해 인세라솔루션의 고속·정밀 조정 거울, 코스모비의 전기추력기용 할로우음극, 인터그래비티의 궤도 수송선 항전 장비 테스트베드, 카이스트의 자세결정 및 시스템 모듈, 모멘텀스페이스의 반작용휠이 우주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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