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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9일 13:46 이수진


삼성전기, 글로벌 대형기업에 AI 서버용 MLCC 공급…2900억원 규모


2027년 1년간 MLCC·인덕터 공급
올해 장기공급계약 누적 3조6000억원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29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인덕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부가 수동부품의 장기 공급계약도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2억1000만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인덕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이다.

이번 계약은 공시 기준 삼성전기가 올해 체결한 다섯 번째 장기공급계약(LTA)이다. 삼성전기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실리콘 캐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인덕터에서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LTA를 체결했다.

장기계약 확대로 삼성전기의 사업 구조가 고부가 부품 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기는 현재 글로벌 기업 10여 곳과 MLCC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다른 글로벌 기업과도 추가 계약을 논의하고 있어 LTA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는 핵심 수동부품이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전원 공급과 전력 변동 대응이 중요한 만큼 고용량·고신뢰성 제품이 요구된다.

인덕터는 전류 변화에 대응해 전원 공급을 안정화하고 전력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줄이는 부품이다. AI 서버의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높아지면서 고전류·고효율 인덕터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삼성전기는 카메라와 전장 등에 적용해온 MLCC 기술을 AI 서버로 확대하는 한편 고전류·고효율·고신뢰성 인덕터 제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MLCC와 인덕터를 함께 공급해 AI 서버용 핵심 수동부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MLCC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아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시장이다. 골드만삭스는 AI 서버용 MLCC 시장이 2025년 14억달러에서 2030년 58억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현재 이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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