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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협력사와 ‘원팀’ 결속…“다음 25년 가능성 열다”
동반성장협의회 25주년 맞아 파트너스데이 개최 R&D 도전 보상제 신설…납품대금지원 펀드 1000억 원으로 확대

SK하이닉스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협의회 출범 25주년을 맞아 상생협력 모델을 확대한다. 연구개발(R&D) 초기 비용을 지원하고, 구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기술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제도를 새로 마련해 국내 반도체 공급망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28일 협력사들과 함께 ‘2026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동반성장협의회 25주년을 기념해 그간의 상생 성과를 되짚고, 향후 협력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 이병기 양산총괄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동반성장협의회 회원사와 분야별 우수 협력사 등 약 100개 기업 대표들도 함께했다.
곽노정 사장은 “지난 25년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기에 오늘날 SK하이닉스가 AI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개척하며 더 크게 도약하는 새로운 25년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동반성장협의회는 SK하이닉스가 우수 소재·부품·장비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하는 협의체다. 2001년 79개 우수 협력사와 함께 ‘하이닉스 협의회’로 출범했으며 2014년 ‘동반성장협의회’로 개편됐다.
이날 SK하이닉스는 협력사 성장 주기를 △기술 개발 △테스트·검증 △양산 △판매 등 네 단계로 나누고,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기술 개발 단계에서는 유망 협력사를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해 육성하고, 지식재산과 시료 등을 지원한다.
특히 ‘R&D 도전 보상제’를 신설한다. 초기 개발비를 최대 50%까지 선제 지원하고, 기술 개발에 실패하거나 구매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기술적 성과와 기여도를 반영해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다. 테스트·검증 단계에서는 협력사가 개발한 기술을 실증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 분석·측정 지원센터를 통해 정밀 분석과 신뢰성 평가를 지원하고, 성능평가사업을 통해 개발 제품을 SK하이닉스 실제 생산 라인에 투입해 수율과 신뢰성을 검증한다.
SK하이닉스는 2027년 개소를 목표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약 3300㎡ 규모의 공정 실증 환경인 ‘트리니티 팹’도 조성하고 있다. 트리니티 팹이 가동되면 협력사들은 양산 수준의 공정 환경에서 개발 기술을 직접 검증할 수 있다.
양산 단계에서는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시설 투자와 생산 역량 확보에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한다. 협력사 컨설팅 제도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판매 단계에서는 상생결제시스템을 운영하고, 납품대금지원 펀드 규모를 기존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늘린다.
인재 육성 지원도 이어간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 우수 인재의 채용과 교육, 인턴 활동을 연계하는 ‘청년 하이파이브’, 협력사 구성원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사 경영진 대상 ‘반도체 상생 CEO 세미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25년간 협의회 발전에 기여한 역대 회장들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명예회장직도 신설됐다. 기술혁신, 품질향상, 동반성장, ESG 등 4개 분야에서는 11개 우수 협력사가 수상했다.
SK하이닉스와 동반성장협의회는 올해 공동 조성한 기금 1억2000만 원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 전달했다. 기금은 보육원 퇴소를 앞둔 자립 준비 청년의 교육과 생계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25주년을 맞아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회원사 사업장을 방문하는 커피차 이벤트도 진행해 협력사 구성원 2만3125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들의 역량은 SK하이닉스의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성장 주기 맞춤형 상생 모델을 활용해 협력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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