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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9일 15:05 노상우


고상백 보건산업진흥원장 “바이오헬스, 기술 넘어 국민 체감하는 문제 해결해야”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바이오헬스 산업의 우선 과제로 지역·필수의료와 초고령사회 돌봄 등 국민이 체감하는 문제 해결을 꼽았다. 인공지능(AI)과 의료데이터를 산업에 접목하고, 연구 성과가 의료 현장과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진흥원의 정책 기획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고 원장은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건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기술 개발을 넘어 사회 현안을 해결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산업을 이끄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이 기존의 추격자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빠른 추격자로서 성과를 거뒀지만 이제는 선도자로 도약할 때”라며 “AI를 보건산업과 어떻게 접목해 국민 건강 문제를 해결할지, 투자형 연구개발(R&D)에 어떻게 대응할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진흥원을 보건산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국가 바이오헬스 혁신정책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진흥원 내 연구·정책 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학계·산업계와 협력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고 원장은 “최근 진흥원의 R&D 예산이 크게 늘었지만 사업이 탑다운(Top-down·하향식)으로 진행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단기 사업 관리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전략에 따라 R&D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연구와 정책 기능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조직체계 개편도 추진할 방침이다.

의료데이터 활용과 AI·디지털헬스 실증 기반 확대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고 원장은 “혁신 기술이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보건산업에 필요한 규제를 없앨 수는 없지만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부분은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고 원장은 “연구 결과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고 창업·투자·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기술사업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대학과 병원의 초기 연구를 기업의 제품 개발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자체·대학·병원·기업 간 협력을 통해 지역에서도 연구와 혁신이 이뤄지는 R&D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 지원에서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위험·중장기 R&D를 지원하고, 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에 따르는 초기 부담을 낮추는 것이 진흥원의 역할”이라며 “기업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흥원과 다른 기관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식을 제시하지 않았다. 고 원장은 “진흥원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보건복지부와 통합 대상 기관 등과 협의해 정해진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이 효율화와 성장의 발판이 되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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