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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9일 19:33 김종훈 기자


IEA, 회원국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 시사…"필요시 조치"



파티흐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회원국들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파티흐 비롤 IEA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진행되는 유럽연합(EU) 에너지 장관 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장 상황, 특히 디젤을 비롯한 석유 제품 시장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은 "필요하다면 당연히 회원국 정부들과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향후 몇 주 안에 에너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주요 7개국(G7)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며 G7 국가들과 전략 비축유 방출을 논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제유가를 단기간이라도 안정화시키기 위한 조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란 전쟁까지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00달러 이상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시간 저녁 7시22분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104.87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국제유가 급등은 물가를 자극해 각국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결과를 낳은 공산이 크다. 이에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국제유가를 따라 잇따라 상승 중이다. 한국시간 기준 저녁 7시25분 기준 10년물 기준 미국 국채 수익률은 5.231%로, 신뢰도를 가르는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5% 선을 훌쩍 넘겼다. 같은 시각 프랑스 10년물 수익률은 0.003%포인트 상승한 4.774%에 거래 중이다.

전략비축유가 방출될 경우 일시적으로 유가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 그러나 유가가 계속 하락하려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화돼야 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위한 7일 협상안을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 협상안에 적힌 조건이 만족되면 7일 내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화될 것이란 이란 측 제안을 따라 7일 협상안이란 이름이 붙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란 협상안을 거절한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이번주 추가 회담이 있을 수 있다"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이란은 미국이 카타르를 통해 정식 답변을 보낼 것이라며 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협상 양보를 조건으로 경제 제재 완화와 자산 동결 해제를 제안했다는 보도를 전날 내보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아무것도 제안한 적 없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난이 심해지자 EU는 화석연료에 대한 규제 시행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댄 요르겐센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수입 화석연료 메탄 가스 배출량 감시 규제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언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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