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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30일 11:53 조성준|박상곤 기자|기자


국정원 "北 포로 송환 "비공개" 공감대…"무기 지원" 기대한 듯"


양국 외교당국간 협의 과정서 "비공개" 결정
DMZ 지뢰사고 관련 北 "로키" 대응 분석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6.09.30. photo@newsis.com 국가정보원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선제적으로 비공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 간 비공개 합의 여부는 국정원이 파악할 수 없지만 외교 당국 간 소통에서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30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연 간담회에서 이처럼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측의 북한 포로 송환 협의 시작 단계부터 대외 비공개로 진행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논의가 이뤄졌다"며 "이와 관련해 양국 정상 간의 비공개 협의·합의 여부는 알지 못 하지만 외교 당국자와 대사관 측이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측에서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에 미칠 영향과 제3국 포로 교환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우리 측에 선제적으로 비공개를 요청했다"며 "정부도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존중하는 한편 인도주의적 원칙하에 당사자와 북한 가족들의 신변 안전을 고려해 각별한 보안 유지 원칙을 지속적으로 견지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전 합의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에 보냈다고 공개했다.

그러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북한 포로 국내 송환 문제는 외교, 안보, 한반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예민한 의제"라며 우크라이나 측과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측이 합의와 달리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아쉬움도 표명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는 한국 정부의 설명을 부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커뮤니케이션 보좌관 드미트로 리트빈은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합의는 없었다"는 취지로 공개 반박했다.

국정원은 "정부는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정부 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며 "현재까지 공식·비공식 어디서도 우크라이나의 유감표명이나 사과는 없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군 포로 송환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가 조건을 내건 것이 없으며 한국도 지원을 약속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러시아도 포로교환에 대해 특이동향이 없다"고 했다.

정보당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송환을 공개한 배경으로 관련 사실이 알려져 한국 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여론이 확산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군 포로 2명은 이달 중순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현재 국내에 들어온 북한군 포로들의 건강 상황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자유의사를 몇차례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파주=뉴시스] 홍효식 기자 = 군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한 가운데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상응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우리 군 초소 오른쪽으로 대북 확성기 가림막이 보이고 있다. 2026.09.29. yesphoto@newsis.com 한편 국정원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폭발사고와 관련해 한국의 '자작광대극'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로키(low-key·절제 기조)로 담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여정 담화는 북한이 자작극이라 우기며 북한과 연관성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기존에는 군부에서 담화를 주로 내곤 했는데 김 부장이 낸 것 자체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121회의 공개활동을 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며, 최근 북미대화 모색 국면에서 무기시험이나 훈련 참관 등 자극성 활동은 자제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140kg대의 초고도비만이며 심혈관 질환 등 고위험군이지만, 신형 구축함 시찰시 계단을 뛰어오르는 등의 동작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김 위원장 전담 의료진이 밀착과리하는 등 건강 이상 징후는 없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의 후계 내정자 입지가 강화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주애의 위상에 대해 "1월 1일 금수산 궁전 참배 시 정중앙에 위치하거나 전승절 행사, 조국해방절 계기 혁명 열사 추모 현장에 처음 등장하는 등 의전 수위와 참석 수준을 격상해 후계 내정자 입지가 강화 중"이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또 이날 보고에서 주애가 키 160㎝, 몸무게 5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국회에 자체 파악 신상 정보를 보고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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