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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30일 17:03 신혜주


"1000억 달러 돈벼락 쏟아진다"…美 주파수 대형 경매에 KMW 등 韓 통신장비주 '들썩'





2027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주도 대규모 주파수 경매가 가시화하면서 국내 통신장비 업종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주요 통신장비주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개별 종목 상승률을 살펴보면 케이엠더블유가 30.3% 올랐고, 에이스테크는 23.0% 상승했다. 이어 LIG아큐버가 5.8%, 쏠리드가 5.4%, 에치에프알이 4.6% 올랐다. 이들 종목은 같은 기간 2.4% 오른 코스피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30일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미 FCC 기대감과 통신장비주 강세' 보고서를 통해 "신규 주파수 공급과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 미국 주요 통신 사업자는 기지국 용량 증설과 장비 교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등의 수주가 늘어나면 이들에 부품과 장비를 대는 국내 업체들로 확고한 낙수효과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2027년 치러질 어퍼 C밴드(Upper C-band) 경매는 이전과는 '격'이 다른 대형 이벤트로 꼽힌다. 일부 지역 200개 면허 재판매에 그쳤던 2026년 AWS-3 주파수 재경매와 달리, 2027년에는 워싱턴 DC를 포함한 미국 본토 전역에 총 3248개의 대규모 신규 면허가 쏟아진다.

신 연구원은 "FCC가 2027년 경매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세 차례 추가 주파수 경매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경매 수입이 10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3.98~4.14 기가헤르츠(GHz) 대역은 과거 5G용으로 공급된 로어 C밴드(3.7~3.98GHz)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어 통신사들의 구미를 강하게 당기고 있다. 160MHz 대역폭을 20MHz씩 8개 블록으로 나눠 전국 406개 지역에서 진행하는 이번 경매에는 기존 통신 공룡들은 물론 스페이스X(SpaceX)까지 참전이 예상돼 경쟁 강도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목할 대목은 케이엠더블유 등 주요 장비주들의 현재 '적자 지속' 상태가 당장 주가 향방을 가로막지 않는다는 점이다. 통상 통신장비주는 신규 주파수 공급에 따른 통신사 설비투자(CAPEX) 확대 기대감을 실제 실적 회복에 앞서 주가에 선반영하는 패턴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미국 고객사향 장비 공급이 확대될 경우 높은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주가 선반영 이후 실제 실적이 찍히는 시점에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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