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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30일 17:36 박민석


KB·하나·우리, 차기 은행장 인선 돌입…행추위 역할 커진다






KB·하나·우리금융이 차기 은행장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 절차에 나란히 돌입했다. 금융당국이 지주 중심의 CEO 선임 구조를 개선하고 자회사 이사회의 역할을 강화하라고 주문한 가운데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의 후보 추천·검증 참여가 이번 인사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은 이날 각각 은행장을 포함한 계열사 CEO 선임을 위한 지주 차원의 추천위원회를 가동했다.

KB금융은 이날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은행장을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선정 기준 등을 논의했다. 향후 후보군 검토와 압축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를 각 계열사에 추천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이후 은행 행추위가 후보를 심사해 은행장 후보를 추천한다.

우리금융도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은행장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했다. 이번 인선부터 은행 임추위의 역할을 확대하고 경영성과 점검 절차를 새로 도입한다. 외부 전문기관도 참여해 내부 평가뿐 아니라 시장 관점에서 후보자의 경영성과를 검증한다. 주요 단계별 기준과 절차도 사전에 구체화해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6개 주요 관계회사 CEO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부터 하나은행 행추위의 역할을 기존 후보 대상자 추천에서 최종 후보군에 대한 의견 개진까지 확대했다.

그룹임추위가 압축한 최종 후보군을 은행 행추위와 공유하고, 최종 후보 선정 평가 과정에는 은행 행추위원장이 참석해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 하나금융은 10월 말 관계회사별 3명 이내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뒤 12월 초 각사별 최종 후보자 1명을 추천할 계획이다.

은행 행추위 역할 확대는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에 주문한 지배구조 개선 방향과 맞닿아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 과정에서 지주 추천위원회에 권한이 집중되고 자회사 임추위의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하며 후보군 선정과 검증·평가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장 임기는 모두 올해 12월 31일 끝난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은행장 인선에서 후보자 자체뿐 아니라 은행 이사회와 행추위가 후보 발굴·검증 과정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자회사 이사회의 실질적인 역할 강화를 주문한 만큼 올해 은행장 인선에서는 은행 행추위의 후보 검증과 의견 반영이 이전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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