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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2일 10:13 이태성 기자


육영수 피격 이틀 후 박근혜에게 쓴 박정희 편지엔…"내가 맞았더라면"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영화 '암살자(들)'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공개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서거 이틀 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지 사본. 2026.10.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 여사 사망 이후 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내가 맞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쓴 내용의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육 여사 피격 당시 박 전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귀국 중이던 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이 편지는 육 여사 서거 이틀 뒤인 1974년 8월 17일 작성됐다. 당시 프랑스에서 유학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머니 사망 소식을 듣고 귀국하던 중 일본 도쿄를 경유하는 길에 동생 박근영씨로부터 도쿄 공항에서 전달받았다고 한다.

이 편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딸에게 "아버지가 맞을 흉탄을 어머니가 대신 맞고 가셨다. 내가 맞고 어머니가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몇 번이고 생각해본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어머니는 내 대신 자신이 맞고 아버지에게 너희들에 (대한) 모든 책임과 이 나라 모든 책임을 나에게 맡기고 가셨다"고 적었다.

이어 "아버지도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해서 정말 마음을 가눌 수가 없었으나 아버지부터 먼저 용기를 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이제부터는 모든 것을 참고 견디기로 작정을 하였으니 너도 마음을 크게 먹고 참을 수 있는 데까지 참아야 하느니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네가 어머니의 대역을 해주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육 여사에 대해 "너의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어머니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아내로서 한 가정주부로서뿐 아니라 이 나라의 여성 지도자로서도 그러했거니와 앞으로도 다시 찾아보기 어려울 위대한 어머니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0시간만 있으면 근혜가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일각이 여삼추같이 기다려지면서도 현관에서 아버지 혼자 너를 마중할 일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구나"라고 적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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