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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2일 11:21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레이저로 모기 쏴 죽인다" 출시 앞둔 130만원대 신제품…전세계 "후끈"



사진출처=포톤 매트릭스 랩 홈페이지중국 스타트업이 라이다(LiDAR)로 모기를 탐지한 뒤 레이저를 발사해 공중에서 제거하는 '레이저 모기 퇴치기'를 이달부터 출하한다. 주로 군사용으로 활용되던 라이다 기술을 생활가전에 접목한 제품이다. 이 기업은 해외 크라우드펀딩에서 당초 목표액의 140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포톤 매트릭스 랩'은 레이저 모기 퇴치기의 첫 물량을 이달 중 출하할 예정이다. 초기 생산 규모는 월 3000~5000대로 잡았으며 내년에는 생산능력을 3~5배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고정밀 라이다로 주변을 스캔해 작고 천천히 움직이는 비행 물체를 탐지한 뒤 레이저를 발사한다. 사람이나 큰 동물이 타격 범위에 들어오면 이를 식별해 작동을 중단하도록 설계됐다. 적외선 레이저와 청색 레이저 두 종류의 제품으로 출하되며 가격은 각각 988달러(약 134만원)와 1088달러(약 148만원)다. 레이저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 제품은 실내용이며 눈에 보이는 청색 레이저 제품은 정원 등 야외용이다.

해외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회사가 지난해 여름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디고고에서 제시한 모금 목표는 2만달러였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품이 알려지며 현재까지 280만달러(약 38억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주문량도 5000건을 넘어섰다. 유럽과 북미 지역 주문이 가장 많고 중동이 뒤를 이었다. 회사 측은 살충제 사용이 제한되거나 화학적 방제에 대한 거부감이 큰 지역에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을 실제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레이저를 이용해 모기를 제거하는 기술은 이미 수년 전 실험실에서 구현됐지만 상용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당초 지난 7월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지연됐고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창업자 왕촨은 지난 8월 중국중앙방송(CCTV)에 "당초 3개월이면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3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탐지 정확도와 타격 정밀도를 확보하면서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하고 제조비용을 낮춰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급망까지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제품 상용화의 배경으로 중국의 제조업 공급망을 꼽았다. 저가형 라이다와 엣지컴퓨팅 등 기존 군사용, 산업용 기술을 소비자용 제품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갖춰졌다는 것이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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