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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2일 16:32 신혜주


"AI 데이터센터용 CPO 뜬다"...성호전자, 한 달 새 71% 급등






AI 데이터센터 열풍 속 광집적패키징(CPO)을 중심으로 한 광반도체 후공정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회사를 통한 CPO 핵심 장비 발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관련 기업인 성호전자 주가가 한 달 새 71% 넘게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성호전자 주가는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 달여간 71.01%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9.47% 오른 3만1200원에 마감했다.

상반기 코스닥 및 AI 하드웨어 업종 조정 여파로 주가가 하락세를 겪기도 했으나, 최근 부품 수급 개선과 고객사 발주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주가 급등 핵심 동력은 CPO 공정 필수 장비인 '액티브 광학 정렬장비'를 제조하는 자회사 '에이디에스(ADS)테크' 기술력이다. CPO는 전기·빛 신호 전환을 기존 광트랜시버 대신 광학엔진 칩과 광원(ELS)을 통해 구현하는 방식으로, 저전력·고밀도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ADS테크가 만드는 액티브 광학 정렬장비는 3~4마이크로미터(㎛) 레이저 빛, 9㎛ 광섬유, 수십 나노미터(㎚) 직경 광학엔진 칩 사이에서 빛 신호 이동 경로를 미세하게 정렬하는 핵심 장치다. 정렬이 어긋나면 신호 전달과 열 관리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전 세계적으로 이 장비를 제조할 수 있는 곳은 ADS테크와 독일 피콘텍(ficonTEC) 단 두 곳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ADS테크는 미국 상장사로부터 1645만달러 규모 CPO용 액티브 정렬 장비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스케일아웃(Scale-out) CPO 시장이 2026년 말, 스케일업(Scale-up) CPO 시장이 2027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자회사 모멘텀뿐만 아니라 본업의 견조한 실적과 재무 구조 개선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성호전자는 콘덴서 및 파워, 반도체 등 5개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으며, 필름 콘덴서와 전원공급장치 등이 주력 생산 품목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512억원, 영업이익은 246% 급증한 10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도 덜어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9월 약 10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일부 물량을 소각해 전체 발행 주식 수 대비 전환 가능 주식 비율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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