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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5일 10:02 박상곤 기자


국민의힘 "태극마크, 병역 "프리패스" 아냐…특례 전면 재점검해야"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 박승수(19)선수가 3일 금메달을 딴 직후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쓰고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사진=박승수 인스타그램
국민의힘은 5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병역특례를 받은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솔한 행동과 실언 논란에 대해 "'군 면제'가 목표가 된 태극마크"라며 병역특례 제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와 지도자, 관계자 여러분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지만 축제의 감동에 찬물을 끼얹은 일부 선수의 경솔한 언행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금메달을 딴 뒤 '군대 안 간다', '군 면제라는 보상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다'는 취지로 말하고, '전역모'를 쓴 사진까지 공개했다. 국가대표의 입에서 나왔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가볍고 부끄러운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의 승리를 마치 '군대 안 가는 티켓'을 따낸 것처럼 떠벌리는 순간, 스스로 금메달의 명예와 태극마크의 무게를 깎아내리는 것"이라며 "나라를 대표했다는 자긍심보다 병역 혜택을 앞세우며 동료 선수들의 노력과 국민의 응원까지 가볍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금 이 순간에도 또래 청년들은 학업과 직장을 미루고 가족과 떨어져 나라를 지키고 있다. 그들 앞에서 병역 혜택을 승리의 '전리품'처럼 자랑한다면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태극마크는 병역을 피하기 위한 '프리패스'가 아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얻은 영광을 개인의 '병역 탈출 성공담'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논란을 몇몇 선수의 말실수로 치부해서도 안 된다. 현행 예술·체육요원 제도가 시대와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지 성역 없이 다시 따져야 한다"고 햇다.

또 "특례 축소가 축구·야구 등 정상급 선수의 대표팀 선발과 국제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을 수 있지만 '선수 선발이 어렵다'는 이유가 병역의무의 예외를 당연한 권리로 만드는 만능열쇠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종목별 경쟁 수준과 국제적 위상 등을 종합해 기준을 재설계하고, 제도를 유지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복무와 공적 책임도 강화해야 한다"며 "병역의무를 묵묵히 이행하는 청년들이 납득할 수 없는 특례라면 '국위선양'이라는 네 글자만으로 계속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금메달은 자랑스러운 영광이어도 병역의무를 피하게 됐다는 사실까지 훈장처럼 내세울 일은 아니다"라며 "정부와 체육계는 병역특례 제도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우승 직후 일부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언급한 발언과 행동이 '병역 특례' 논란을 불렀다. 대표팀 주장 이기혁은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고, 양민혁은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승수는 '전역모'를 쓴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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