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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6일 17:22 조성우 기자


탑건·해리포터 입는 스타필드...정용진, 글로벌 IP 활용 승부수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미국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그룹이 주도하는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투자한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워너브라더스 합병 거래와 관련해 발행되는 신주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1100억달러(약 147조4550억원) 규모의 워너브라더스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투자금은 전체 거래 규모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투자기구인 'RB Tentpole Co-Invest (P) Offshore, LP'의 지분 100%를 취득하고 해당 투자기구를 통해 합병과 관련해 발행되는 신주에 간접 투자한다.

전체 인수 규모에서 신세계프라퍼티의 투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신세계그룹이 주목하는 것은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가 보유한 글로벌 IP다. 파라마운트는 '미션임파서블', '탑건' 등을, 워너브라더스는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콘텐츠를 갖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이번 투자를 통해 이들 IP를 국내에서 사실상 독점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만큼 기존 오프라인 사업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신세계는 이미 글로벌 IP를 오프라인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스타필드와 스타필드마켓, 스타필드 빌리지 등 대형·중형 복합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데다 경기 화성에서는 글로벌 IP를 활용한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스타베이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에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 IP를 활용한 체험시설과 테마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쇼핑 중심이던 오프라인 유통 공간에 글로벌 콘텐츠를 접목해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신세계프라퍼티는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손잡고 화성 스타베이시티에 파라마운트 IP를 활용한 테마파크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파라마운트 IP에 워너브라더스 IP까지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경우 테마파크의 콘텐츠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사업과의 연계도 가능하다. 신세계그룹은 HBO Max와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마트를 비롯한 온·오프라인 계열사 멤버십과 연계해 고객 혜택을 확대하고 '락인(Lock-in)'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그리고 있는 '리테일·콘텐츠 결합' 전략의 중심에는 정용진 회장이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이번 투자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미국을 방문해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파라마운트 IP를 활용한 상품 개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조성우 기자 good_sw9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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