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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탄 음료 먹이고 3500만원 빼앗은 40대…유치장서 숨졌다
6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37분 서부경찰서 유치장 샤워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40대 A씨가 이날 오후 병원에서 숨졌다.
당시 유치장 담당 경찰관은 샤워실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한 뒤 심폐소생술(CPR)을 하면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위독한 상태가 이어지다 결국 숨졌다. 유치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유서 성격의 글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된 뒤 검찰 송치를 앞두고 유치장에 입감돼 있었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4시30분쯤 공범인 또 다른 40대 남성과 함께 인천 서해구 청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하기 위해 나온 30대 피해자에게 약물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음료를 마시게 한 뒤 현금 35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는 자신의 차량에서 잠이 들었다가 약 5시간 뒤 깨어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이들의 동선을 추적해 지난달 21일 강원 원주에서 A씨를 붙잡았고, 같은 달 29일 인천에서 공범도 검거했다. 검거 과정에서 범행 피해금 가운데 현금 550만원을 회수했으며 피해자가 마신 음료의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유치장 내부 CCTV 등을 토대로 A씨가 의식을 잃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피의자 관리 과정이 적절했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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