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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노동쟁의 조정신청 취하…10년 만의 파업 위기 넘겨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KAPU)은 이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조정회의에서 노동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해 조정신청을 취하했다.
노사는 노동위원회 권고안에 따라 오는 27일까지 2024년 단체협약과 2025년 임금협약 타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섭 기간에는 시니어리티와 관련된 사항을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협상 기한은 노사 합의로 연장할 수 있다.
앞서 노조는 단체협약과 임금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지난달 7일 서울지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가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것은 2015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이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따른 조종사 시니어리티 기준이었다. 노조는 단체협약 제24조에 '회사는 노사 합의로 정한 운항승무원 서열순위 제도를 준수한다'고 규정돼 있는데도 사측이 일방적으로 서열안을 마련했다고 반발해 왔다.
반면 대한항공은 외부 컨설팅을 거쳐 중립적인 승진 서열안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승진에 관한 사항은 사용자 고유의 인사권으로 조정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서울지노위는 시니어리티 문제가 단체협약 안건에 포함될 경우 정상적인 노사 교섭이 어렵다고 판단해 해당 사안을 제외하고 교섭을 진행하도록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2016년 12월 7일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이번에도 조정이 결렬될 경우 10년 만에 파업이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조정신청 취하로 당장의 파업 위기는 피하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시니어리티는 고유의 인사권이라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향후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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