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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서초사옥 찾은 리사 수 "더 폭넓은 파트너십 논의"

리사 수 AMD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가 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아 AI(인공지능) 메모리 공급 확대를 포함한 양사의 반도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수 회장은 이날 오후 4시40분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나 "삼성전자에는 많은 파트너들이 있다"며 "양사의 더 폭넓은 파트너십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과 조상현 삼성전자 DSA 총괄 부사장이 사옥 정문에서 수 회장을 영접했다. 수 회장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만났다.
수 회장의 방한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당시 수 회장은 전 부회장,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등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이 회장과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AI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를 비롯한 양사의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수 회장이 방한 직전 방문한 대만에서 AI 가속기 공급 확대 계획을 언급하면서 "시장 전반에 걸쳐 메모리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밝힌 만큼 메모리 공급망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 '인스팅트(Instinct) MI455X' GPU(그래픽처리장치)에 탑재되는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의 우선 공급자다. AI 데이터센터용 랙 단위 플랫폼 '헬리오스(Helios)'와 6세대 'EPYC' 서버 CPU(중앙처리장치)에 적용되는 고성능 DDR5(더블데이터레이트5) 메모리 솔루션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로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AMD는 AI 가속기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TSMC의 첨단공정 생산능력이 사실상 포화 상태인 만큼 삼성전자 파운드리로 협력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수 회장은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와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 회장과 곽 사장이 한국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AMD 게이머데이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MD의 매우 중요한 공급망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큰 지원을 받고 있다"며 "HBM 파트너십을 한 세대가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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