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D 저가 공세에…EU,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세이프가드" 준비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9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U는 우크라이나에 2년에 걸쳐 900억 유로(157조5441억원)를 대출하는 지원 계획에 따라 25일 1차로 30억 유로(약 5조2517억원)를 지급했다고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가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회의 개막식에서 발표했다. 2026.06.25. /사진=유세진](http://thumb.mt.co.kr/06/2026/10/2026100720054734252_1.jpg)
유럽연합(EU)이 대(對)중국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입을 제한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세이프가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급증할 경우 이를 제한하는 조치다. 집행위는 수입 상한선 물량 초과분에 고관세를 매기는 수입 쿼터 제도를 활용해 발동할 방침이다.
이번에 제안한 수입 상한은 "한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중국의 보복을 피할 수 있는 수준에서 상한을 정하는 것이 EU의 목표다. 마로스 셰프코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회담 결과에 따라 EU의 계획이 바뀔 수 있다.
중국 업체들은 저렴한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왔다. BYD 등 중국 완성차 업체는 지난 8월 유럽 신차 판매량의 약 12%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의 4분의 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의 3분의 1이 중국 업체 몫이다.
EU는 앞서 중국 측에 하이브리드차 수출을 자발적으로 제한하라고 요청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쿼터(수입 할당) 등 세이프가드를 도입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성명에서 "이른바 자발적 수출 제한(VER)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시장경제 법칙과 공정경쟁 원칙에 어긋난다"며 "중국은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예고한대로 세이프가드 조치를 하이브리드차에 먼저 적용한 뒤 결과에 따라 역내 다른 무역 불균형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U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하루 10억유로(약 1조 4985억원)를 넘어서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전날 무역전쟁 발생 시 EU 단일시장 접근을 제한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개발·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U 정상들은 10월 중순 회의를 열어 역내 무역 적자와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응할 신규 수단을 논의한다. 집행위는 연말까지 무역 불균형 해소와 역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EU는 이와 함께 중국에 무역장벽을 낮춰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고, 브랜디·돼지고기·유제품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자동차 업체 주가는 상승했다. 폭스바겐은 4.6%, 르노는 6.1%, 메르세데스-벤츠그룹은 최대 2% 올랐다.
백소희 기자 white22@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