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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8일 14:44 황선중 기자


[더벨]썸에이지, "상폐 데드라인" 앞두고 새 국면



한국거래소가 시가총액 기준 미달 상장사를 상장폐지하기로 한 방침을 임시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저조한 시가총액으로 전전긍긍하던 상장사들이 한숨을 돌렸다. 특히 썸에이지처럼 '데드라인'이 임박했던 회사들이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게 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이달 2일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에 대한 후속 상장폐지 절차는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에도 유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도 당분간 증시 퇴출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번 조치로 적잖은 상장사들이 상장폐지 위험을 덜게 됐다. 가령 코스닥 상장사 썸에이지는 7월부터 시가총액이 200억원을 넘기지 못하면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이달 중순까지 시가총액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거래소가 방침을 바꾸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달 중순까지 시가총액을 끌어올리지 못해도 상장폐지 절차를 밟지 않는다. 이날 썸에이지 주가가 5거래일 만에 상승하고 있는 것도 상장폐지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 관건은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방침까지 변화하느냐다. 썸에이지는 시가총액 미달 뿐 아니라 주가 미달 문제까지 겪고 있다. 시가총액 문제만 해결된다고 상장폐지 우려에서 온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거래소는 전날 시가총액 기준 미달 상장사에 대해서는 상장폐지 방침을 유예했지만 주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유예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방침도 유예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거래소가 방침을 바꾼 것은 법원의 판단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동전주 상장폐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온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구체적으로 거래소는 7월부터 증시 개선을 위해 시가총액 기준(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 미달 상장사와 주가 기준(코스닥·코스피 1000원) 미달 상장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상장폐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일부 상장사가 법원에 시가총액 기준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법원이 이를 받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재판부는 내년 1월 시행 예정이었던 규제를 올해 7월로 앞당긴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앞으로 동전주 문제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상장사들이 비슷하게 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거래소의 방침 또한 결국 이번처럼 달라지지 않겠냐는 이야기다.

특히 동전주 문제는 시가총액 문제보다 법원에서 다툴 여지가 더 많다 의견이 많다. 시가총액은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의 전체 가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상장폐지 기준으로 삼을 논리적 근거가 있지만 주가는 그렇지 않다는 논리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주가는 액면가와 전체 발행주식수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수치인데 이를 잣대로 부실 여부를 판단하고 상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황선중 기자 info@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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