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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8일 16:51 박효주 기자


화장실 때문에 비행 도중 "긴급 착륙"…"8개중 6개 고장"



CNN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출발해 미국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37편이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당시 보잉 777 기종인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287명이 타고 있었다. 마드리드에서 댈러스까지 비행시간은 통상 10시간이 넘는다.

문제는 기내 화장실이었다. 보잉 777 여객기에는 통상 화장실 8개가 설치돼 있지만 이 중 6개가 고장 나면서 2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조종사는 JFK 국제공항에 접근하면서 관제탑에 "아메리칸항공 37편은 현재 화장실 2개만 작동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에 관제사가 "화장실이 2개만 작동한다는 말이 맞느냐"고 되묻자 조종사는 "그렇다"고 답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연료가 남아 있어 기체 중량이 정상 착륙 중량을 초과한 상태였다. 중량이 초과한 상태에서 착륙하면 제동장치가 과열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조종사는 국제 항공 무선통신에서 긴급 상황을 알리는 '팬팬'(Pan-Pan)을 선언했다. 팬팬은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긴급 상황을 뜻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비상 상황을 의미하는 '메이데이'(Mayday)보다는 한 단계 낮은 경보 수준이다.

여객기는 JFK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으며 뉴욕에서 3시간 넘게 머문 뒤 다시 댈러스로 향했다.

정확한 화장실 고장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아메리칸항공 측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항공기 화장실은 공기 압력을 이용하는 복잡한 구조로, 이물질이 배관을 막거나 장치에 문제가 생기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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