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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9일 10:36 정진용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고공농성, 안전·생산 위협…협상장 돌아와야”


26차 교섭에도 임단협 평행선
회사 “고공농성 안전·생산 위협”
노조 “호황 걸맞은 보상 필요” 맞서




정인섭 한화오션 경영지원실장 사장이 임금·단체협약 교섭 난항 속 크레인 고공농성에 돌입한 노동조합을 향해 협상장 복귀를 촉구했다.

정 사장은 9일 임직원에게 배포한 담화문에서 “성과를 나누는 과정이 안전과 또 다른 성과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며 “안전과 생산을 위협하는 것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오션지회장은 8일 거제사업장 내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노사는 약 4개월 동안 26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정 사장은 “힘든 시기를 이제야 조금 벗어나 어렵게 맺은 소중한 성과를 앞에 두고 극단적인 상황까지 이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세 차례 제시안을 마련하면서 일시적 보상보다 기본급과 복지 등 장기적으로 누릴 수 있는 처우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동종업계 수준을 고려한 기본급 인상과 연간 10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 지급, 경조금 확대 등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아직 과거부터 누적된 부채에서 온전히 벗어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라며 “일시적 보상을 크게 가져가기보다 장기적인 향상 효과가 있는 임금과 복지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정년퇴직자 재고용과 성과급 제도도 쟁점이다. 회사는 노조가 요구한 ‘1년+1년’ 재고용 방안을 검토했지만 신규 채용 확대와 생산직 인력 운영 등을 고려해 추가 1년 연장을 일괄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성과급 기준은 노사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크레인 점거가 현장 안전뿐 아니라 생산과 진수·인도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점거행위가 지속되면 현장의 피로도가 쌓이고 이 또한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한 모든 구성원의 분투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간극을 좁히고 교섭을 마무리 단계로 가져가려 한다면 크레인 위가 아닌 협상장에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며 “추상적인 요구보다 대안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밝히고 논의하길 바란다”고 했다.

정 사장은 “이제는 올해 교섭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라며 조속하고 원만한 교섭 타결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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