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벨]유니켐, 미국 루미아 인수 본계약 "로봇스킨 사업 본격화"
유니켐은 12일 미국 유연전자 기업 루미아 테크놀로지스(Loomia Technologies, Inc.) 지분 100%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단, 계약은 일부 잔여 주주들의 서명 취합과 한국은행의 외국환거래법상 신고 수리 등 필수 선행조건이 충족되어야 최종적인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계약엔 인수대금 지급 조건과 핵심 인력의 고용 유지 약정, 로봇·자동차 양산 수주에 연계한 성과보상 조건 등이 명시됐다. 유니켐은 인수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루미아의 유연전자 기술을 고객사의 제품 채택과 실제 납품·매출로 연결하는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성과 보상 조건은 2028년 12월 30일 이전에 로봇 부문 연간 1000대, 자동차 부문 연간 3000대 규모의 양산 수주 목표를 각각 달성하면 부문별 50만달러씩 최대 100만 달러의 성과연동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내용이다. 발행에는 계약상 선행조건 충족도 필요하다.
고객사의 양산 채택과 공급 물량 확보를 성과보상 기준으로 삼아 핵심 인력의 사업화 동기를 높인 구조다. 로봇용 소재·부품의 고객 검증과 양산 수주를 추진하고, 수주 이후 납품을 통해 로봇 사업 매출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루미아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지원하는 로봇 손·정교한 조작 기술 컨소시엄인 'HAND ERC'의 산업계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메타와 구글 딥마인드, 아마존로보틱스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이다. 로봇 손의 감지·구동 및 AI 기반 정교한 조작 기술을 공동 연구하자는 취지다.
루미아의 유연전자 기술 ‘LEL’은 소재에 압력 감지·발열·터치 기능을 구현한다. 유니켐은 이를 자사의 소재 제조·가공 역량과 결합해 로봇 손·그리퍼·외피에 적용할 전자피부와 자동차 스마트 내장재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수가액은 최대 630만달러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내년 1월 4일이다. 창업자 매디슨 맥시 등 핵심 인력에 대한 고용은 합병 효력 발생일부터 최소 3년간 유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루미아 창업자이자 현 최고경영자(CEO)인 매디슨 맥시(Madison Maxey)는 오는 27일 예정된 유니켐 임시주주총회에 스탠퍼드대학교 로봇 연구실(ARM Lab) 소장 먼로 케네디 3세(Monroe Kennedy III)와 함께 신규 이사 선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선임안이 가결되면 케네디 소장의 로봇 촉각·조작 분야 연구 전문성과 맥시 대표의 유연전자 제품화·글로벌 고객 개발 경험이 유니켐의 이사회에 더해지는 구조다. 유니켐은 두 전문가의 참여를 바탕으로 로봇 외피의 기술 검증과 제품화 전략을 강화하고, 자사의 소재·양산 역량과 연결해 고객사 평가와 양산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니켐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 양산 수주 조건을 반영한 것은 기술을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라며 “루미아의 원천기술과 유니켐의 소재·양산 역량을 결합해 로봇 고객의 제품 채택과 납품을 추진하고, 매출로 성장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상우 기자 info@thebell.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