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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2일 14:11 김건우 기자


유니켐, 美 유연전자 기업 루미아 100% 인수 계약 "로봇 전자피부 사업 본격화"



유니켐은 12일 미국 유연전자 기업 루미아 테크놀로지스(Loomia Technologies, Inc.)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해 창업자 등 주요 당사자와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인수가액은 최대 630만달러(약 85억원) 규모이며, 거래 종결 예정일은 2027년 1월 4일이다. 이번 본계약은 일부 잔여 주주의 서명 취합과 한국은행의 외국환거래법상 신고 수리 등 선행조건이 마무리되는 대로 최종적인 법적 효력을 갖게 된다.

루미아는 유연 회로층 위에 압력 감지, 발열, 터치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독자 유연전자 기술 'LEL(Loomia Electronic Layer)'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지원하는 차세대 정교 조작 로봇 연구 컨소시엄인 'HAND ERC'의 주요 산업계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메타, 구글 딥마인드 아마존로보틱스 등 글로벌 AI(인공지능)·로봇 기업들이 회원사로 합류해 로봇 손의 촉각 감지 및 정교한 핸들링 기술을 공동 연구 중이다.

이번 본계약에는 인수대금 지급 조건과 핵심 인력의 고용 유지 약정, 로봇·자동차 양산 수주에 연계한 성과보상 조건 등이 명시됐다. 창업자 매디슨 맥시 등 핵심 인력은 합병 효력 발생일부터 최소 3년간 고용을 유지하도록 약정했다. 유니켐은 인수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루미아의 유연전자 기술을 고객사의 제품 채택과 실제 납품·매출로 연결하는 사업화를 추진한다.

계약에 따르면 2028년 12월 30일 이전 로봇 부문 연간 1000대, 자동차 부문 연간 3,000대 규모의 양산 수주 목표를 각각 달성하면 부문별 50만 달러씩 최대 100만 달러의 성과연동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발행에는 계약상 선행조건 충족도 필요하다.

고객사의 양산 채택과 공급 물량 확보를 성과보상 기준으로 삼아 핵심 인력의 사업화 동기를 높인 구조다. 유니켐은 로봇용 소재·부품의 고객 검증과 양산 수주를 추진하고, 수주 이후 납품을 통해 로봇 사업 매출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유니켐은 오는 27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루미아 창업자 매디슨 맥시 대표와 함께 스탠퍼드대학교 로봇 연구실(ARM Lab) 소장인 먼로 케네디 3세 교수를 사내·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선임안이 가결되면 케네디 소장의 촉각·조작 연구 전문성과 맥시 대표의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가 결합돼 유니켐의 로봇 부품 상용화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유니켐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 양산 수주 조건을 반영한 것은 기술을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라며 "루미아의 원천기술과 유니켐의 소재·양산 역량을 결합해 로봇 고객의 제품 채택과 납품을 추진하고, 매출로 성장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켐은 피혁 전문 제조기업으로, 현대차·기아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카시트용 천연가죽 원단과 글로벌 명품 핸드백 브랜드용 가죽 원자재를 가공·공급하고 있다. 미국 루미아 인수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필수 소재인 '촉각 감지 전자피부' 및 차세대 스마트 전장 소재 공급사로 사업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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