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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시내버스 2.9만대 깔렸는데…농어촌·마을버스 58%는 5G 와이파이 없어
시범사업 이용자 80.1% 만족…4038대 지원에 국비 9억5100만원 추산
전국 농어촌·마을버스 10대 중 6대가량은 5G 기반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와이파이가 아예 설치되지 않았거나 여전히 LTE 방식으로 운영되는 차량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전국 시내버스 약 2만9100대에는 공공와이파이가 구축돼 있어 버스 유형과 지역에 따른 디지털 서비스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 농어촌·마을버스 6997대 가운데 3504대(50.1%)에는 공공와이파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공공와이파이가 설치된 3493대 가운데 534대도 5G가 아닌 LTE 기반으로 운영됐다. 와이파이가 없거나 LTE 방식인 차량을 합치면 4038대로 전체의 57.7%에 달했다.
특히 농어촌버스의 격차가 컸다. 전체 1530대 가운데 947대에는 공공와이파이가 없었고 117대는 LTE 방식이었다. 5G 기반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없는 버스가 1064대, 69.5%에 달했다. 마을버스는 5467대 가운데 미구축 차량 2557대, LTE 방식 417대 등 모두 2974대(54.4%)가 5G 공공와이파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NIA는 그동안 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이 유동인구가 많은 도시를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농어촌 지역의 보급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시내버스 약 2만9100대에는 공공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농어촌·마을버스의 공공와이파이 수요는 시범사업에서도 확인됐다. NIA가 2024년 5~7월 7개 시·도, 16개 시·군의 농어촌·마을버스 90대를 대상으로 5G 공공와이파이를 시범 운영한 결과 설문 응답자 450명 가운데 393명(87.3%)이 서비스 지속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실제 와이파이를 이용한 287명 중 230명(80.1%)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데이터 이용량도 적지 않았다. 버스 한 대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90GB였으며 접속자 1명당 사용량은 10.3MB로 시내버스의 6.4MB보다 60.9% 많았다. 다만 시범사업 대상이 90대에 그쳐 이를 전국 농어촌·마을버스의 이용 수요로 일반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NIA는 공공와이파이가 없거나 LTE 방식으로 운영되는 농어촌·마을버스 4038대를 5G 기반으로 지원하는 데 2027년 국비 9억51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회선료는 국비와 지방비를 40대60으로 분담하는 방식을 전제로 했다.
이 의원은 "농어촌·마을버스는 주민들이 학교와 병원, 시장을 오갈 때 이용하는 생활 교통수단"이라며 "버스 와이파이의 만족도가 80%에 달하고 울산·제주 등의 지자체도 최근 버스 와이파이를 확대하는 만큼 정부도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복지의 혜택이 이용자가 많은 노선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거주 지역에 따라 디지털 서비스 이용에서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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