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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입고 진화한 로봇, 제조 현장으로…‘2026 로보월드’ 내달 4일 개막

AI를 탑재한 로봇이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다음 달 열리는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2026 로보월드’는 이같은 기술의 현주소와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 보는 물체를 집어 올리는 휴머노이드부터 기계를 설계하는 AI 에이전트, 공장 무인화 솔루션까지 AI와 로봇의 결합이 가져온 변화를 선보인다.
황성훈 뉴로메카 로봇플랫폼사업본부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진행된 ‘2026 로보월드’ 기자간담회에서 “‘피지컬 스킬 파운데이션(PSF)’은 처음 보는 물체도 인지하고 어떻게 집을지 판단해서 실제 모션을 수행한다”며 “엔드투엔드로 데이터를 모으는 방식이 아니라 파이프 모듈 형식으로 단계를 나눠 로봇이 각 파이프라인을 점검하면서 동작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의 ‘월드 로보틱스 2026’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량은 60만3307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 서비스 로봇 판매량도 약 25만대로 24% 늘었다. 운송·물류 로봇 판매량은 21%, 의료용 로봇과 소비자용 서비스 로봇 판매량은 각각 19%, 37% 증가했다. 제조업을 넘어 물류·의료·생활 서비스 분야로 로봇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로봇 시장의 성장세 속에서 열리는 2026 로보월드는 11월 4~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AI·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17개국 390개사가 참가하며 총 1150부스 규모로 운영된다.
뉴로메카는 이번 전시에서 PSF를 적용한 휴머노이드 ‘에이르(EIR)’와 이동형 휴머노이드 ‘나미(NAMI)’를 선보인다. PSF는 처음 접하는 비정형 물체와 변화하는 작업 환경에서도 제로샷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삼현은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를 통합한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엑슬론(AXLON)’을 전시한다. 로봇 관절의 구동 조건에 따라 정밀 제어와 역동적인 움직임, 고하중 직선 구동을 구현하는 3개 시리즈로 구성됐다. 삼현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양산 라인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선 AI가 기계를 직접 설계하는 기술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디어오션의 기계 설계 AI 에이전트 ‘메테우스(METHEUS)’는 사용자가 텍스트로 작업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설계 후보를 생성하고 3D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설계 보고서 작성까지 수행한다.
파워오토로보틱스는 AI 비전과 정밀 로봇 제어 기술로 형태가 제각각인 부품의 삽입·압입 작업을 자동화하는 로봇 ‘i-Series’를 소개한다. 자율이동로봇(AMR)과 검사·생산관리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다크팩토리’ 구현 전략도 공개한다.
파워오토시스템은 AI 제어 기술을 적용한 자동 납땜(셀렉티브 솔더링) 장비를 선보인다. 김정환 파워오토시스템 대표는 “AI 제어 기술을 적용해 불량률을 2.5%에서 0.8%로 68% 이상 감소시켰다”며 공정 처리 시간도 평균 20% 단축했다고 밝혔다.
올해 로보월드 키워드는 ‘피지컬 AI’, ‘제조 AX(M.AX)’, ‘서비스용 로봇’이다. 특히 이번에는 휴머노이드 특별관과 푸드테크 특별관이 신설됐다. 홈페이지에서 참가기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동적 부스맵도 처음 도입했다. SK하이닉스, LG 이노텍, 국방부, AI소프트웨어협회 등 기업 단체 사절단 대상 도슨트 투어도 새롭게 마련됐다.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도 만날 수 있다. 엔비디아와 퀄컴은 국제로봇비즈니스 컨퍼런스에 참여하며, 엔비디아 파트너사인 어드밴텍은 전시 부스도 운영한다.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는 중국의 유니트리, 부스터로보틱스, 파시니와 일본의 화낙 등이 산업용 로봇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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