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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4일 18:00 김채빈


현대차, 인도 푸네 신공장 준공…정의선 “인도에서 새로운 장(章) 열 것” [현대차 글로벌사우스 공략]


옛 GM 공장 인수해 연 17만대 생산거점으로 재구축
2028년 그룹 연 150만대 생산체제…신흥국 수출 확대
정 회장, 모디 총리 만나 “7년간 155억달러 투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푸네 신공장을 준공하며 ‘제2의 도약’에 나섰다. 기존 첸나이에 집중됐던 현지생산 거점을 서부 지역까지 넓히고 향후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수출 물량까지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발판으로 생산·연구개발(R&D)·공급망·신사업을 아우르는 155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인도를 글로벌 사우스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4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열린 푸네 신공장 준공식에서 “30년 전 처음 인도에 진출했을 때부터 현대차는 현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며 “현지 첫 차종인 쌍트로를 출시한 이후, 인도는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 과정에서 핵심 축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푸네공장 준공식은 현대차가 인도 현지에서 새로운 장(章)을 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네 신공장은 현대차가 2023년 인수한 옛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재구축한 생산시설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020년 가동을 중단했던 공장을 스마트 제조거점으로 전환해 자동차 조립공장과 엔진 공장, 주행시험장, 임직원 교육시설 등을 갖췄다.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17만대다. 현대차는 2028년 25만대, 2030년 32만대까지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첫 양산 차종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베뉴’로, 인도 내수뿐 아니라 멕시코와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30여개국으로 수출한다. 향후 HEV 생산도 더해 다차종 유연생산체계를 구축한다.

푸네 공장 가동으로 현대차의 인도 생산능력은 첸나이 1·2공장 82만4000대와 합쳐 연 99만4000대로 늘었다.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 43만1000대까지 포함하면 현대차그룹의 올해 인도 생산능력은 총 142만5000대다. 푸네 공장의 1단계 확장이 완료되는 2028년 이후에는 연 150만대 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2032년까지 인도에 약 155억달러를 투자하며 생산능력 확충과 R&D 역량 강화, 현지 공급망 경쟁력 제고, 미래 신기술 개발 등에 나선다. 현지 부품업체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고 인도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상품·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 회장은 준공식에 앞서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개별 면담을 갖고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과 신흥국 시장 확대를 견인할 전략 국가”라며 “올해부터 7년간 약 155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생산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적극 대응하고 신흥국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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