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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4일 18:28 양윤우 기자


이화영 "난 국가폭력의 피해자"…유엔에 피해구제 신청 추진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돼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검찰의 수사 조작을 주장하며 유엔에 피해구제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만을 드러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을 공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14일 페이스북에 전날 수원구치소에서 이 전 부지사를 접견한 내용을 공개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접견에서 "나는 위법한 검찰 권력이 자행한 국가 폭력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국가가 저지른 폭력으로 발생한 피해를 바로잡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며 이 전 부지사가 요구하는 것도 국가의 책임 있는 피해 해소라고 부연했다.

김 변호사는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에 피해구제를 신청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과 관련된 사안은 국가인권위원회가 판단할 수 없다"며 "자기 나라에서 구제받지 못해 국제기구의 문을 두드려야 하는 처지, 그 자체가 지금 그가 놓인 자리를 말해준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가 대통령을 향한 불만을 감추고 전략을 바꿨다는 취지의 문화일보 보도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 대통령을 공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석방을 위해 새 전략을 짠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가 처음부터 전하려던 말은 "나는 조작된 수사의 피해자이니, 국가가 이 피해를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이 전 부지사의 섭섭함이 대통령을 향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전 부지사의 뜻을 전달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김 변호사는 "그 서러움이 대통령에 대한 원망으로 와전된 데에는 제 책임이 크다"며 "그의 마음을 온전히 전하지 못하고 대통령을 향한 공격처럼 비치게 만든 것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고 800만달러 대북송금에 공모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징역 7년8개월이 확정됐다. 대북송금 사건은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한 스마트팜 사업 지원비 500만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를 쌍방울 측이 대신 지급했다는 내용이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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