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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억원" 한우 탄생할까…285마리 자존심 건 승부
대통령상 낙찰가 최근 5년간 7046만→9401만원…최고가 경신 주목
소 한 마리의 몸값이 1억원을 넘는 날이 올까.
좋은 혈통을 고르고, 먹이를 살피고, 사육환경을 관리하며 쌓아온 농가의 노력이 대회장에서 평가받고 경매를 통해 가격으로 드러난다.
단순히 비싼 소를 뽑는 자리가 아닌 우리 한우가 얼마나 달라졌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를 가늠하는 무대다.
국내 최고 권위의 한우 품질 경연인 '제29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가 오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충북 음성 농협경제지주 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종축개량협회, 전국한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9개 권역에서 거세우 285마리가 출품된다.
관심은 대통령상 수상축의 낙찰가격에 쏠린다. 최근 5년간 최고 영예를 차지한 한우의 경매가는 꾸준히 올랐다.
2021년 7046만원이던 가격은 2022년 8177만원, 2023년 9058만원, 2024년 9300만원을 거쳐 지난해 9401만원까지 뛰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할지 주목된다.
대회에서는 생산한 고기의 양을 뜻하는 '육량'과 고기의 품질을 나타내는 '육질'을 함께 평가한다.
육량은 A·B·C 등급과 육량지수로, 육질은 근내지방도와 육색·지방색·조직감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여기에 도체중과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 등도 평가에 반영한다.
출품 규모는 전남이 50마리로 가장 많다. 이어 경북 46마리, 경남 44마리, 경기 35마리, 강원 34마리, 충남 32마리 등 전국 각지의 농가가 저마다의 사육 성과를 내놓는다.
같은 품종이라도 어떤 혈통을 선택하고, 어떻게 키웠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이 대회에서 겨루는 것은 소의 체격만이 아니라 농가마다 축적해 온 사육의 기술과 안목도 포함된다.
대회 일정은 2일 출하 접수와 개체 확인, 3일 도축과 냉각, 4일 도체 등급판정과 순위 산출, 입상자 발표 및 경매 순으로 진행된다.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농식품부 장관상 등 총 13개 상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시상식은 12월 3일 세종시 축산물품질평가원 세종홀에서 미경산암소부문과 사육기간단축부문 수상자까지 함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장은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는 한우산업의 역사와 개량 성과, 그리고 미래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라며 "소비자에게 한우고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한우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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