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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부터 읽고 찬반 투표?" 화성시, 국방부 수원군공항 설문에 "반발"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국방부의 대면 설문조사안이 응답자에게 군공항 이전의 장점과 지원사업, 상생 가능성을 먼저 제시한 뒤 찬반과 주민투표 의사를 묻는 '정보제공형' 구조로 설계됐다며 사전 협의를 요구했다. 이 방식이 객관적인 여론 청취보다는 이전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긍정적인 답변을 유도하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 범위도 문제를 제기했다. 국방부는 화성시민 1000명 안팎을 대상으로 예비이전후보지(화옹지구)가 속한 만세구 주민 60%, 나머지 3개 구역 40% 비율로 조사를 계획했다. 반면 화성시는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만세구 주민 100%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심층 인터뷰와 소통 간담회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견해차가 크다. 시는 특정 답변 유도를 막기 위해 철저히 1대1 개별 인터뷰로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또 직접적 연관성이 적은 동탄·병점 등을 포함하려던 국방부 간담회 계획에 선을 그으며, 우정읍과 만세구 등 예비이전후보지 인근 주민만을 대상으로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수원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지역 내 갈등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9840만원을 들여 사단법인 한국갈등학회가 내년 1월까지 수행한다.
이상환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조사 방식이 일방적으로 수원시에 유리하게 구성됐고, 남의 땅 이전을 협의 없이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군공항 이전은 화성시민의 건강과 재산권, 학습권을 침해하고 고도제한으로 지역경제를 저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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